서울시청 ‘역주행 참사’ 현장에 방호울타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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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기 맞아 보행자 보호 강화
8t 차, 55km로 충돌해도 안전
색깔 유도선으로 오진입 방지

시청역 역주행 참사 발생 1년을 맞아 서울시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교통안전 시설 보강과 보행자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는 사고 지점에 보행자를 보호할 수 있는 SB1 등급 차량용 방호 울타리를 설치했다. SB1 등급은 8t 차량이 시속 55km, 15도 각도로 충돌해도 보행자를 보호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 사고 현장 인근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앞에는 운전자의 오진입을 막기 위해 노면 색깔 유도선, 직진·좌회전 금지 노면 표시, 교통 표지판과 신호기 등을 추가로 설치했다. 해당 지점은 평소에도 잘못 진입하는 차량이 자주 발생하던 곳이다.

세종대로18길(시청앞∼조선호텔 0.2km)과 소공로(서울광장∼한국은행 0.47km) 구간은 서울경찰청·한국도로교통공단과 함께 보행환경 개선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차로를 줄이고 보도를 넓히며 횡단보도도 새로 설치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서울시는 중구 초동 명보사거리와 양천구 목동 양천도서관 앞 등 주요 지점에서 교통표지판을 발광다이오드(LED) 표지판으로 교체했다. 일방통행 도로의 방향을 운전자가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회전금지’, ‘진입금지’ 등의 표지판도 58개 구간에서 시인성을 높였다.

지난해 7월 1일,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6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 사고를 내면서 9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운전자는 사고 직후 급발진을 주장했지만 수사 결과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잘못 밟은 것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역주행 참사#시청역 역주행 참사#방호 울타리#SB1 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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