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게 먹는 한국인…나트륨 섭취량, WHO 권고의 1.6배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일 1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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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한 시민이 편의점 간편식으로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2025.6.18 뉴스1
한국인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보다 1.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를 바탕으로 2019~2023년 나트륨·당류 섭취 실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국민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136mg이었다. 식약처의 나트륨·당류 저감 정책 시행 전년도인 2011년(4789mg) 섭취량에 비해 약 34.5% 줄었지만, 여전히 WHO 권고기준인 2000mg보다 56.8%가량 높은 수치다.

나트륨 섭취량은 남성(3696mg)이 여성(2576mg)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30, 40대에서 가장 많았다. 절반 이상(54%)의 나트륨은 면·만두류, 김치류, 국·탕류, 볶음류, 찌개·전골류 등에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라면과 배추김치가 65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6~64세)에서 나트륨 섭취 주요 급원 1, 2순위를 차지했다. 한 끼에 섭취하는 나트륨양은 음식점 음식(1522mg)이 가정식(1031mg)보다 많았다.

당류 섭취는 5년간 WHO 권고기준인 1일 총열량의 10% 미만을 유지했다. 2023년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은 35.5g이었고, 5년간 당류 섭취량이 가장 많았던 2019년에는 36.8g였다. 각각 하루 총열량의 7.6%, 7.7%로 권고 기준 이내다.

다만 2023년 여자 어린이·청소년·청년의 당류 섭취량은 42.1~46.6g으로 1일 총열량의 1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탄산음료류, 당 함량이 높은 빵류, 과일·채소음료, 아이스크림류 등의 다량 섭취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식약처는 나트륨과 당류를 줄이는 식생활 습관을 들일 것을 당부했다. 식약처는 “소금·장류 대신 표고·다시마·멸치 가루 등을 사용해 등 나트륨 섭취 줄이고, 탄산음료보다 물을 마시고 간식으로 과자나 빵 대신 신선한 과일을 섭취하며 당류 줄이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나트륨#면#만두#나트륩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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