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통합돌봄, 장애인들을 위한 누림컨퍼런스 개최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7월 2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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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오늘날,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과 장애인이 자신이 살던 지역에서 건강하고 자립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의료, 요양, 복지 등의 돌봄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체계는 사회 전반의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이에 따라 2024년 3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돌봄통합지원법)’이 제정되었고, 2026년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시범사업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여전히 노인 중심의 통합돌봄 모델을 준비하고 있으며, 정작 법률에 명시된 대상자인 장애인을 위한 돌봄통합 사업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실정이다. 장애인은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복합적인 돌봄과 의료 수요가 존재하며, 특히 고령장애인과 중증장애인의 경우 복지와 의료의 연계 없이는 일상 회복이 어렵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이하 누림센터)는 지난 달 16일 ‘장애인을 위한 복지와 의료 돌봄통합 지원 방안’을 주제로 개최된 누림컨퍼런스에서 장애인을 위한 지역 맞춤형 돌봄통합 전략에 대해 심층 논의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장애인의 생애주기와 복합적 욕구에 맞춘 통합돌봄이 돌봄통합지원법의 시행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지 않으면, 노인 중심 모델에 종속되어 장애인의 생애주기와 복합적 욕구에 맞춘 통합돌봄의 성공은 어렵다는 데에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특히 장애인의 중증도와 의료적 요구도가 높아지고 있어 복지와 의료의 통합적 접근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누림센터는 경기도 내 장애인복지 지원기관과의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복지-의료 연계의 허브(Hub)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 간 자원 격차를 해소하고 지속 가능한 돌봄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장애인의 건강권과 의료접근성 보장을 위해 지난 2017년 제정된 장애인건강권법에 따라 경기도에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남부 2022년 · 북부 2023년 설립)가 설립되어 활동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중증장애인 공동사례관리, 최중증발달장애인 대상 통합돌봄서비스 참여, 활동지원사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복지와 의료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실천 사업을 추진한다.

임재영 센터장(경기도남부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은 “장애인을 위한 통합돌봄 체계는 단순한 제도적 선언에 그쳐서는 안 된다. 현장의 경험과 연결되어야 하며, 무엇보다 지역 기반의 협력과 실천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누림센터와 함께해온 의료-복지 분야의 긴밀한 협업은 그러한 통합모델의 미래 가능성을 현실로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경기도가 선도적인 장애인 통합돌봄 모델을 구축해 나가길 바라며,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역시 누림센터와 함께 장애인의 건강권과 자립생활을 보장하는 돌봄체계 마련에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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