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더운 6월…관측지 97곳 중 59곳 최고 기온 경신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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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오후 대구 달서구 테마파크 이월드에서 열린 ‘무더위 탈출 이벤트 아쿠아비트’를 찾은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날 대구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낮 최고 기온이 35.3도까지 올라갔다. 대구=뉴스1
지난달 29일 오후 대구 달서구 테마파크 이월드에서 열린 ‘무더위 탈출 이벤트 아쿠아비트’를 찾은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날 대구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낮 최고 기온이 35.3도까지 올라갔다. 대구=뉴스1
가마솥 같은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며 전국 각지에서 역대 6월 중 일평균 최고 기온 기록이 나왔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부산의 6월 30일 일평균 기온은 26.2도로 집계되며 1904년 4월 관측 이후 가장 더운 6월로 기록됐다. 같은 달 29일에도 25.9도를 보이며 이미 6월 기록을 갈아치웠는데, 하루 만에 이 기록이 경신된 셈이다.

목포에서도 지난달 29일 28.1도를 찍으며 6월 최고 기온을 보였고 대구에서는 전날 일평균 기온이 30.7도를 보여 1907년 1월 관측 이후 역대 가장 더운 6월 기온이었다.

이밖에 강릉(31.9도), 전주(29.5도)도 지난달 일평균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28.1도를 찍은 문경도 1981년 6월 이후 44년 만에 가장 더운 6월로 집계됐다.

이처럼 전국 97개 기후관측지점 중 59곳에서 지난달 28~30일 사이 6월 일평균 최고기온 기록이 새로 나왔다. 예년보다 6월 기온이 높은 건 한반도가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서며 남서쪽으로부터 뜨겁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7월에 주로 형성되는 기압계가 일시적으로 6월에 형성된 것”이라며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 성숙기를 거치기 전이기 때문에 기압계 변동 상황에 따라 이런 더위가 더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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