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부 비판자’ 임은정, 부장검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일 1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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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고위간부 인사…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에
대검차장 노만석, 서울중앙지검장 정진우 발탁
‘文정부 검찰과장’ 김태훈, 서울남부지검장에

(왼쪽부터)노만석 신임 대검찰청 차장검사·정진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임은정 신임 서울동부지검장. 뉴스1
(왼쪽부터)노만석 신임 대검찰청 차장검사·정진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임은정 신임 서울동부지검장. 뉴스1
이재명 정부가 1일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내부에서 비판 목소리를 내왔던 임은정 대전지검 중경단 부장검사는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승진했다.

법무부는 이날 대검검사(검사장) 3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대검검사급 검사 4명, 고검검사급 검사 2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4일 자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법무부 장·차관을 보좌해 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조정실장에는 최지석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임명됐다. 검찰 인사·조직·예산을 총괄하는 자리인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성상헌 대전지검장이 보임됐다.

서울동부지검장에는 임은정 부장검사가 승진 보임됐다.

임 부장검사는 전·현직 검찰 간부들을 직무유기로 경찰에 고발하고, 검찰 인사 및 정책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대표적인 ‘검찰 개혁론자’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 당시 법무부 감찰담당관을 지낸 그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수사단(중경단) 부장으로 발령받으며 사실상 좌천됐다. 2022년에는 ‘심층적격심사’ 대상으로 분류돼 감사를 받았고, 이후 심사를 거쳐 적격 판정을 받았다. 2024년에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사건과 관련한 감찰 과정 등을 SNS에 게시한 것을 두고 검찰이 비밀 엄수 의무 위반 등의 사유로 법무부에 징계를 청구한 바 있다.

지난달 검찰 개혁을 주요 과제로 내세운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임 부장검사는 국정기획위원회 정치행정분과 전문위원으로 발탁됐다. 그는 지난달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찰정권의 폭주로 세워진 이재명 정부이니만큼 정치검찰의 폭주가 재발하지 않도록 검찰이 감당할 수 없는 권력을 내려놓고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권한과 의무만을 부담하도록 하는 데 전문위원으로서 전력을 다해 도울 각오”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남부지검장에는 문재인 정부 때 검찰과장을 역임한 김태훈 서울고검 검사가, 광주고검 검사장에는 송강 법무부 검찰국장이 각각 임명됐다.

검찰 ‘2인자’ 대검찰청 차장검사(고검장급)에는 노만석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장이 임명됐다.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에는 정진우 서울북부지검장이 발탁됐다.

이밖에 김수홍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장과 임세진 법무부 검찰과장은 자리를 맞바꿨다.

이날 이진동 대검찰청 차장검사, 신응석 서울남부지검장, 양석조 서울동부지검 검사장, 변필건 기획조정실장 등 4명은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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