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3억9400만원… 3년째 상승세
시 “가맹사업 질적 성장 단계 진입”
서울에서 운영 중인 가맹점 수와 평균 매출이 1년 새 증가한 반면에 프랜차이즈 본부 수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시가 발표한 ‘2024년 가맹사업 등록현황’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서울시에 등록된 가맹 브랜드 수는 전년 4472개에서 4403개로 1.5%, 가맹본부 수는 2805개에서 2754개로 1.8% 줄었다. 반면 이들 브랜드가 전국에서 운영 중인 가맹점 수는 20만5164곳으로 전년 대비 4.9% 늘었다.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액은 3억94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해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13.6%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외식업(5.9%)과 도소매업(3.1%)이 뒤를 이었다.
외식업은 전체 가맹본부의 70.9%, 브랜드의 76.1%, 가맹점 수의 42.4%를 차지했다. 외식업 내에서는 한식과 커피 업종의 가맹점 수가 각각 14.8%, 10.4% 증가한 반면에 브랜드 수는 줄었다. 서비스업은 브랜드 수가 3.4% 감소했지만 가맹점 수는 5만7291개로 4.8% 증가했다. 이는 운송업 내 ‘대형 가맹택시’ 가맹점이 약 144% 급증한 영향이다. 도소매업도 브랜드 수는 다소 줄었지만 대형 편의점 확대로 가맹점 수는 3.4% 늘었다.
가맹점 창업 평균 비용은 약 1억1300만 원이며, 이 중 인테리어 비용이 평균 5150만 원으로 전체의 45.6%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평균 1억768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도소매업 1억4320만 원, 외식업은 9480만 원이었다.
가맹본부와 브랜드 수 감소는 실제 영업을 하지 않는 사업자에 대해 서울시가 등록 취소를 유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등록이 취소된 541개 브랜드 중 71%인 384개는 가맹점이 없었다.
서울시는 가맹사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창업 부담을 낮추고 공정거래 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필수 구매 품목 점검, 분쟁 조정센터 운영, 정보공개 시스템 정비 등이 포함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가맹점 수와 매출 증가세는 가맹사업이 내실 있게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창업 희망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환경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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