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3~4일 유엔 기후 변화 대응 워크숍 개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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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가 탄소중립 글로벌 프로젝트 발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열린 세계녹색성장포럼에서 이강덕 포항시장, 김상협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총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왼쪽부터)이 친환경 정책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기후변화 대응 및 녹색성장의 국제적 모델을 만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시는 철강 산업 구조 다변화 노력으로 축적한 녹색 기술과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 등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관련 비전 행사를 잇따라 열고 있다.

시는 유엔 기후변화 글로벌 혁신 허브(UGIH)와 공동으로 3~4일 이틀간 포항시 북구 두호동 라한호텔 그랜드홀에서 각계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스테믹 혁신 워크숍’을 전국 최초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함께하는 녹색산업 경제도시 포항’을 주제로 열린다. 철강, 이차전지, 운송, 에너지 등 포항이 직면한 주요 산업·도시 과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진다. 철강 분야는 탈탄소화를 위한 공정 개선을, 이차전지는 환경 대응 기술을, 운송은 친환경 수단 도입 및 인프라 구축을, 에너지는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의 융합 방안을 다룰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개회사에서 “포항시는 그린웨이 프로젝트 추진, 세계녹색성장포럼(WGGF) 성공적인 개최 등을 통해 녹색산업 중심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대규모 탄소 감축 프로젝트를 발굴해, 선제적 기후행동 도시로서 포항만의 브랜드를 세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크숍 기조연설에는 저명한 연사들이 나서 기후 전략과 지속 가능한 도시로의 전환 해법을 제시한다. 박일준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분과위원장(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산업계의 탈탄소 흐름과 정책 방향을 소개하며, 산업도시 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어 ‘지구에서 살아남는 법’의 저자인 마크 마슬린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지구시스템과학 교수는 산업도시가 처한 복합적인 기후 딜레마와 과감한 전환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도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제언할 계획이다. 마지막 연사로 나서는 피비 쿤도리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 글로벌 기후 허브 유럽 공동의장은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한 투자 전략을 발표한다.

이어지는 주제 발표에서는 신명균 포스코 저탄소제철연구소 소장과 연창교 에코프로 환경총괄본부장이 각각 전문가 시각에서 본 미래 녹색 경영을 설명한다. 이후 박미정 UGIH 프로젝트 아시아 총괄의 주도 아래 4일까지 철강, 이차전지, 운송, 에너지 등 4대 분야에 대해 문제점, 필요성, 해법, 프로젝트 등을 논의하는 실질적인 토의가 진행된다.

워크숍 공동 주최자인 마쌈바 티오예 UN GIH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는 환영사에서 “대한민국 대표 산업도시인 포항시가 이차전지, 수소, 에너지 등 녹색산업 구조로 대전환을 추진하며 UN과 함께 이번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세계적인 상징적 전환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지난 5월에도 친환경 녹색도시 조성 성과와 기후 대응 방안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세계녹색성장포럼(WGGF)’을 개최했다. ‘미래를 위한 녹색 전환: 도전 속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이 포럼은 산업도시 포항이 녹색산업 고도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찾은 비결과 미래 비전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는 앞으로 지방정부 중심의 기후 거버넌스 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UN과 함께 포항만의 대규모 탄소중립 정책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8월에는 유엔산업개발기구와 공동 주최로 저탄소 탄소 워크숍을 열 예정”이라며 “2027년에는 세계지방정부(ICLEI) 세계총회 유치를 통해 지속 가능한 국제 환경도시 실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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