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형사사법시스템, 국가 백년대계로 설계돼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일 0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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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정 검찰총장이 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퇴임을 앞둔 심우정 검찰총장은 2일 이재명 정부의 검찰 개혁에 대한 우려를 거듭 표명하며 검사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형사사법시스템이 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의 마지막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추진 중인 검찰개혁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범죄를 처벌하고 국민을 범죄로부터 지키는 국가의 형사사법시스템은 국민의 기본권과 직결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각계 각층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신중한 논의를 거쳐 국민이 필요로 하고 국민을 위하는, 일선의 검사들이 사명감을 갖고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국가의 백년대계로서 형사사법시스템이 설계돼야 한다”고 했다.

심우정 검찰총장이 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심 총장은 전날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9월 16일 취임한 지 약 9개월 만이다. 심 총장은 입장문을 통해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지금 직을 내려놓는 것이 제 마지막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시한과 결론을 정해 놓고 추진될 경우 예상치 못한 많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검찰 수사 권한을 박탈하는 ‘검찰 개혁안’ 등에 대한 우려도 함께 표했다.

심 총장의 퇴임식은 이날 오전 10시 비공개로 진행된다.

#심우정#검찰 개혁#형사사법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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