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새벽에 경운기를 타고 밭일을 나가던 80대 노부부가 뒤따라오던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2일 전남 보성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승용차 운전자 A 씨(58)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전 4시 55분경 보성군 미력면 한 편도 1차로에서 경운기 후미를 치어 두 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운기를 운전하던 B 씨(88)와 동승자인 B 씨의 아내 C 씨(87)가 사고 충격으로 도로로 떨어지면서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이들 노부부는 아침 밭일을 하러 나가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가슴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사고 당시 A 씨는 무면허나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으로 출근하던 길에 사고를 낸 A 씨는 경찰 진술에서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가 깜깜한 도로에서 경운기를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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