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경운기 타고 밭일 가던 80대 부부 참변…승용차가 추돌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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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새벽에 경운기를 타고 밭일을 나가던 80대 노부부가 뒤따라오던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2일 전남 보성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승용차 운전자 A 씨(58)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전 4시 55분경 보성군 미력면 한 편도 1차로에서 경운기 후미를 치어 두 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운기를 운전하던 B 씨(88)와 동승자인 B 씨의 아내 C 씨(87)가 사고 충격으로 도로로 떨어지면서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이들 노부부는 아침 밭일을 하러 나가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가슴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사고 당시 A 씨는 무면허나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으로 출근하던 길에 사고를 낸 A 씨는 경찰 진술에서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가 깜깜한 도로에서 경운기를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운기#밭일#노부부#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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