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10차선 도로에?”…경찰, 치매노인 무사 귀가 도와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7월 2일 11시 06분


코멘트

경찰 활동 알리는 ‘나는 경찰’ 사례 선정

뉴시스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서 사건 출동 중 치매노인을 발견, 가족에게 무사히 인계한 경찰 활동이 ‘나는 경찰’ 사례로 선정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경찰 활동을 알리고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 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다양한 현장 사례를 콘텐츠로 제작해 공유하는 ‘나는 경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일 경기남부청에 따르면 지난 5월13일 오후 8시께 형사사건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김영택 성남중원경찰서 성호지구대 경사는 10차선 도로를 위험하게 배회하던 A(83·여)씨를 발견했다.

A씨는 당시 10차선 도로 끝 차선을 걷고 있었는데 김 경사는 발견 즉시 순찰차를 세우고 기존 출동 건에 대해 지원을 요청한 뒤 A씨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

“어디에 가느냐”고 묻는 김 경사에게 A씨는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간다”고 답했다. 김 경사는 A씨가 발음이 어눌한 점과 병원 진료가 종료된 오후 8시께 발견 위치로부터 30분 거리에 있는 병원에 간다는 점에 이상함을 느껴 A씨가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로 가족에게 전화했다.

확인 결과 A씨는 치매 증상이 있는 상태로, 김 경사는 A씨와 함께 지구대로 이동한 뒤 보호자에게 무사히 인계했다.

김 경사는 “도로 위를 위험하게 걷다가 자칫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었는데, 무사히 발견해 다행이다”라며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경찰활동은 가장 기본업무 중의 하나인 만큼,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성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씨 보호자는 “어머니가 치매 증상이 있고 고령이기에 자칫 위험한 상황으로도 이어질 수 있었다”며 “세심하게 살펴준 경찰 덕분에 어머니가 안전하게 돌아올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수원=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