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이광환 전 감독이 2일 별세했다. 향년 77세. 평소 지병(폐 섬유증)을 앓았던 이 전 감독은 이날 오후 제주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 전 감독은 1982년 OB 베어스 타격 코치로 프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1988년부터 1992년까지 OB 1군 감독을 맡았다. 1992년부터 1996년까지는 LG 지휘봉을 잡고 ‘신바람 야구’, ‘자율 야구’를 내세우며 1994년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1994년 KS LG트윈스의 우승 당시 사령탑이었던 이광환 전 감독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개막전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앞서 시구를 하고 있다. 2025.3.22/뉴스1
이후에는 한화 이글스 감독, 우리 히어로즈 감독. 서울대 야구부 감독, 한국야구발전연구원 명예회장, 한국야구위원회(KBO) 육성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 전 감독은 제주에 자신의 사재로 야구 박물관을 건립하기도 했고, 리틀 야구와 티볼 육성에도 힘 썼다. 특히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투수 분업화를 도입한 감독으로 한국 야구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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