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高 수행평가, ‘부모찬스’ 차단… 수업시간에만 진행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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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작성에 학원 등 외부개입 배제
2학기부터 학교별 운영계획 작성

올해 2학기부터 중고교 수행평가는 수업 시간 내에만 이뤄진다. 수행평가 시행 횟수가 너무 많고 특정 시기에 몰려 학생에게 주는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나와서다. 그렇다 보니 부모나 사교육의 도움을 받는 일도 많아 ‘학부모 평가’ ‘학원 평가’라는 말까지 나왔다.

교육부는 2일 “모든 수행평가는 수업 시간 내에 이뤄진다는 원칙을 철저히 적용할 것”이라며 “부모의 도움 등 외부 개입 가능성이 높은 과제형 수행평가와 과도한 준비가 필요한 암기식 수행평가 등은 운영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행평가는 1999년 암기식 지필평가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됐다. 학생의 학습 과정을 평가하기 위해 리포트 작성, 발표, 토론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한다. 현재 수행평가는 고교생 기준 과목별로 한 학기당 보통 2차례 실시한다. 학생들이 1인 기준 연간 30∼50회의 수행평가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부모나 사교육 업체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행평가로 실험보고서를 쓴다면 앞으로 수업 시간 중 실험보고서를 작성하고 그 과정을 교사가 관찰하면서 평가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글쓰기 수행평가도 수업 시간에 직접 써서 제출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각 중고교가 과목별 평가 계획을 수립할 때 수행평가 운영 방식이 담긴 ‘자체 점검표’를 작성하도록 할 방침이다. 시도교육청이 매 학기 시작 전 이를 점검한다. 교육부는 또 다음 달까지 시도교육청별로 수행평가 담당 교원 대상 설명회를 열고 운영 지침과 유의 사항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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