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인터참코리아’에서 외국인 관람객들이 다양한 화장품을 체험하고 있다. 2025.07.02. [서울=뉴시스]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이 잠정 55억 달러(약 7조4500억원)를 기록하며 상반기 수출 최대치를 경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6월까지 화장품 수출 규모가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보다 14.8%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올해 1분기와 2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7%, 16.8% 증가한 25억8000만 달러(약 3조5000억원), 29억3000만 달러(약 4조원)를 기록했다. 2분기 수출액은 가장 수출액이 많았던 지난해 4분기보다 1억1000만 달러(약 1500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화장품의 수출액이 가장 컸던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 수출액은 10억8000만 달러(약 1조4600억원)로, 전체 수출액의 19.6%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미국 10억2000만 달러(약 1조3800억원), 일본 5억5000만 달러(약 7500억원) 순이었다. 폴란드는 지난해 이후 급격한 수출 증가세를 보이면서 유럽권 국가 중 처음으로 수출 상위 10개국으로 진입했다.
다만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0.8% 감소하면서, 상반기 대 중국 수출 비중이 처음으로 10%대로 낮아졌다.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7.7% 증가하면서 중국과 수출액 차이는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상반기 수출액의 18.5%를 차지했다. 대 미국 수출은 최근 5년간 2배 이상 증가하며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전년 동기보다 15.7% 증가했고, 전체 수출액의 10%를 차지했다.
수출국은 지난해 172개국에서 176개국으로 4개국이 확대됐다. 상반기에는 유럽, 중동, 서남아시아, 중남미 등으로도 수출이 증가했다.
제품 유형별 수출액은 기초화장품이 41억1000만 달러(약 5조5700억원)로 가장 많았다. 색조화장품 7억5000만 달러(약 1조173억원), 인체세정용품 2억7000만 달러(약 3662억원), 두발용 제품류 2억2000만 달러(약 2984억원)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로션, 에센스, 크림 등 수출액은 중국이 가장 많았다. 피부 관리를 위해 일상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마스크팩은 상반기 수출액이 2억8000만 달러(약 3797억원)로 역시 중국 수출이 가장 많았다.
색조화장품 중 대표 제품인 립스틱은 일본으로 수출이 57.5%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튀르키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53% 증가했다.
식약처는 국내 화장품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국과 규제 외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화장품 글로벌 규제조화 지원센터’를 통해 기존 주요 수출국인 중국, 미국 등 대한 최신 규제 정보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중동, 남미 등 수출 전망이 높은 신흥 시장에 대한 정보 등도 제공해 해외 진출에 관심이 있는 화장품 업계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식약처는 미국, 중국 등에서 안전성 평가제 등 새로운 규제가 시행됨에 따라, 화장품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에도 규제조화 차원의 안전성 평가 제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안전성 평가 전문기관 등 업계 지원체계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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