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문신있다고 조사받았다”…日공항서 스웨덴 유튜버 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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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7월 3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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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스웨국인 Swegukin 영상 갈무리
유튜브 @스웨국인 Swegukin 영상 갈무리
스웨덴 출신 유튜버가 태극기와 무궁화 문신을 이유로 일본 공항에서 별도 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유튜버 ‘스웨국인’은 자신의 채널에 ‘일본 공항에서 태극기 문신 보고 인종차별 발언과 조사까지 당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절대 잊을 수 없는 충격적인 경험”이라며 작년 일본 공항에서 겪은 일을 털어놨다.

■ “외국인이 왜 태극기·무궁화 문신을?”…유튜버, 日 공항서 “30분 조사받아”

그에 따르면 당시 그는 휴식 차 일본을 찾았다. 일본 공항 입국 심사 도중, 팔에 새겨진 태극기와 무궁화 문신을 본 심사관은 표정을 굳혔다. 이후 “왜 외국인이 한국 상징을 문신으로 새겼느냐”고 질문했다고 한다.

그는 “한국에서 7년간 거주했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문신”이라고 설명했지만 인터뷰실로 안내돼 약 30분간 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 입국 허가됐지만 사유 듣지 못해… 온라인에선 의견 엇갈려

조사 당시 “누가 문신을 권유했냐”, “한국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등의 구체적인 질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문신은 단순한 디자인이 아니라 한국에서 보낸 시간과 경험, 그리고 그 나라를 향한 진심을 담은 것”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조사 끝에 입국은 허가됐지만, 그는 일본 측으로부터 명확한 조사 사유를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 누리꾼 반응은 ‘엇갈림’…“문화적 차이” vs “과한 대응”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일부 누리꾼은 “한국을 진심으로 아끼는 외국인에게 불쾌한 경험이었겠다”,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해줘서 고맙다”는 공감을 보였다.

반면, “일본은 문신 자체에 보수적인 나라”라며 문화적 차이를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일본은 문신이 한때 야쿠자 등 범죄 조직의 상징으로 사용됐던 역사적 배경 때문에, 지금도 문신에 대해 보수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공공장소 출입 시 문신 노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있다.

일본은 외국인 입국 시 지문과 얼굴 사진 제공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이를 거부할 경우 입국이 제한된다. 다만, 문신 그 자체를 입국 거부 사유로 명시한 규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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