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시장(오른쪽 세 번째)이 김준혁(사진 왼쪽부터)·염태영·백혜련·김영진·김승원 국회의원과 함께 ‘대통령 직속 범정부 TF팀’ 구성을 건의하는 내용이 담긴 팻말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이 수원 군 공항 이전을 논의하는 ‘대통령 직속 범정부 군 공항 이전 TF 구성 확대’를 정부에 건의한다.
지난달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군 공항 이전을 두고 광주시와 무안군의 갈등이 이어지자, 대통령실 주도의 ‘광주 군 공항 이전 TF’ 구성을 지시했는데, 이런 방식으로 수원과 대구 군 공항 이전을 논의하자는 것이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라마다프라자호텔 수원에서 지역 국회의원과 당정 정책간담회를 열고 조만간 이 같은 내용을 제안할 예정이다. TF에는 기획재정부와 국방부·국토교통부·경기도·수원시·화성시 등 6자가 참여하는 방식이다. TF는 군 공항 이전 비용을 추산하고 공항 시설의 효율적 배치, 국가 재정 지원, 피해 분석, 기관별 역할 분담 등의 맡는다.
간담회에는 이 시장과 김승원(수원시갑)·백혜련(수원시을)·김영진(수원시병)·김준혁(수원시정)·염태영(수원시무) 국회의원, 수원시의회에서는 김정렬 부의장·김동은 더불어민주당 교섭단체 대표, 김현수 제1부시장, 현근택 제2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얼마 전 대통령께서 광주 군 공항 이전 TF 구성을 지시하셨는데, 광주 군 공항 이전 TF를 수원·대구 군 공항 이전 TF로 확대해 구성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라며 “수원 군 공항 이전을 적극적으로 논의할 때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이 4일 오전 이날 오전 라마다프라자호텔 수원에서 지역 국회의원과 당정 정책간담회를 열고 있다. 수원시 제공이 시장은 △수원 군 공항 이전을 통한 국가 균형 발전 가속화 △첨단과학 연구 도시·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 △수원형 역세권 복합개발 활성화 사업 △경기 남부 광역철도 신설 △경부선 철도 단계적 지하화 추진 △수원종합운동장 스포츠·문화 복합 컴팩트 시티 조성 △화성행궁 앞 대형 지하 공영주차장 조성 △반도체·AI 초격차 혁신 클러스터 조성 △탄소중립 그린도시 조성 등 수원시 현안에 대한 국회 차원의 협력도 요청했다.
수원 군 공항은 권선구 장지동 일대 6.3㎢ 규모로 제2차 세계대전 말 일본군이 비행장으로 처음 건설했다. 현재는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이 주둔하고 있다.
건설 당시만 해도 수원시 인구가 5만 명 정도의 도시 외곽이었지만, 1980년대 도시가 급격히 팽창하면서 주민들의 소음 피해 등의 부작용이 생기면서 이전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방부는 2011년 11월 군 공항을 이전하기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이후 군 공항 이전 특별법에 따라 2017년 2월 화성시 서쪽에 있는 간척지인 화옹지구가 예비 이전 후보지로 결정됐지만, 화성 지역의 반발로 이전 절차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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