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출국금지…양평고속도로 김건희 특혜 의혹 관련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4일 22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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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뉴시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4일 전해졌다. 원 전 장관은 특검팀이 조사하는 16개 의혹 가운데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양평고속도로는 윤 전 대통령 당선 후 노선 종점이 기존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불거진 특혜 의혹이다. 강상면은 김 여사 일가의 땅이 있는 곳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당시 국토부 장관이던 원 전 장관은 해당 사업에 대한 백지화를 돌연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종점 변경이 원 전 장관의 지시로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수사처에 고발했다. 특검은 원 전 장관이 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개입했는지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삼부토건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2023년 5월 한 단톡방에 “삼부 체크하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삼부’가 삼부토건을 지칭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삼부토건은 정부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테마주로 떠올랐다. 이때 원 전 장관이 삼부토건이 참여한 한 포럼에 참석하면서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원 전 장관이 주가조작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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