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만원 주고 스크린만 봤다”…블랙핑크 ‘시야 없음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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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7월 7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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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블랙핑크(BLACKPINK)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 고양 공연이 성황리에 개막했지만, 일부 좌석을 놓고 관람 시야 문제를 두고 관객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블랙핑크는 지난 5~6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양일간 약 7만8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그러나 공연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무대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후기가 올라왔다.

■ “13만 원 주고 전광판 봤다”… 시야 불만 쏟아져
공연 당시 N3 구역 좌석 시야. 무대 대신 스크린이 보인다는 후기와 함께 SNS에 게시된 사진. SNS 갈무리
공연 당시 N3 구역 좌석 시야. 무대 대신 스크린이 보인다는 후기와 함께 SNS에 게시된 사진. SNS 갈무리

논란이 된 좌석은 공연장 N3구역이다. 이 구역은 무대 정면과 거리가 있는 데다 관객 앞에 대형 구조물이 설치돼 있어, 실질적으로 무대가 보이지 않았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문제는 이 좌석들이 9만9000원짜리 시야제한석이 아닌, 13만2000원의 정상가 ‘B석’으로 판매됐다는 점이다.

한 관객은 “이런 자리를 시야제한석으로 푼 것도 아니고 본예매로 판 게 너무 화가 난다”며 “그냥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객은 “시제석보다 돈을 더 냈는데 본무대는 하나도 안 보였다. 전광판만 보고 왔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예매 페이지에는 ‘구조물로 인해 시야 방해가 있을 수 있다’는 문구가 있었지만, 관객들은 “이건 단순한 시야 방해가 아니라 ‘시야 없음석’이다”라고 주장했다.

■ “시야 없음석” 논란에 소비자원 신고 움직임까지

공연 당시 N3 구역 좌석 시야. 무대 대신 스크린이 보인다는 후기와 함께 SNS에 게시된 사진. SNS 갈무리
공연 당시 N3 구역 좌석 시야. 무대 대신 스크린이 보인다는 후기와 함께 SNS에 게시된 사진. SNS 갈무리

SNS와 커뮤니티에는 “벽 보러 간 줄 알았다”, “구조물 감상석” 등의 비판이 이어졌고, 일부 팬들은 공연장에서 직접 촬영한 시야 사진을 공유하며 한국소비자원에 신고하자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고시한 ‘공연업 관련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주최 측 귀책으로 관람이 현저히 곤란한 경우 티켓 전액 환불과 입장료의 10%를 위자료로 추가 배상받을 수 있다. 구조물로 인해 공연 감상이 사실상 불가능했다면 이 기준에 해당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2023년 팝가수 브루노 마스 내한 공연에서도 이른바 ‘벽뷰’ 좌석이 문제가 되며 일부 관객에게 환불이 이뤄진 바 있다.

한편 블랙핑크는 이번 고양 공연을 시작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뉴욕, 파리, 런던, 도쿄, 홍콩 등 전 세계 16개 도시에서 총 31회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블랙핑크#고양종합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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