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BLACKPINK)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 고양 공연이 성황리에 개막했지만, 일부 좌석을 놓고 관람 시야 문제를 두고 관객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블랙핑크는 지난 5~6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양일간 약 7만8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그러나 공연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무대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후기가 올라왔다.
■ “13만 원 주고 전광판 봤다”… 시야 불만 쏟아져
공연 당시 N3 구역 좌석 시야. 무대 대신 스크린이 보인다는 후기와 함께 SNS에 게시된 사진. SNS 갈무리
논란이 된 좌석은 공연장 N3구역이다. 이 구역은 무대 정면과 거리가 있는 데다 관객 앞에 대형 구조물이 설치돼 있어, 실질적으로 무대가 보이지 않았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문제는 이 좌석들이 9만9000원짜리 시야제한석이 아닌, 13만2000원의 정상가 ‘B석’으로 판매됐다는 점이다.
한 관객은 “이런 자리를 시야제한석으로 푼 것도 아니고 본예매로 판 게 너무 화가 난다”며 “그냥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객은 “시제석보다 돈을 더 냈는데 본무대는 하나도 안 보였다. 전광판만 보고 왔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예매 페이지에는 ‘구조물로 인해 시야 방해가 있을 수 있다’는 문구가 있었지만, 관객들은 “이건 단순한 시야 방해가 아니라 ‘시야 없음석’이다”라고 주장했다. ■ “시야 없음석” 논란에 소비자원 신고 움직임까지
공연 당시 N3 구역 좌석 시야. 무대 대신 스크린이 보인다는 후기와 함께 SNS에 게시된 사진. SNS 갈무리 SNS와 커뮤니티에는 “벽 보러 간 줄 알았다”, “구조물 감상석” 등의 비판이 이어졌고, 일부 팬들은 공연장에서 직접 촬영한 시야 사진을 공유하며 한국소비자원에 신고하자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고시한 ‘공연업 관련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주최 측 귀책으로 관람이 현저히 곤란한 경우 티켓 전액 환불과 입장료의 10%를 위자료로 추가 배상받을 수 있다. 구조물로 인해 공연 감상이 사실상 불가능했다면 이 기준에 해당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2023년 팝가수 브루노 마스 내한 공연에서도 이른바 ‘벽뷰’ 좌석이 문제가 되며 일부 관객에게 환불이 이뤄진 바 있다.
한편 블랙핑크는 이번 고양 공연을 시작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뉴욕, 파리, 런던, 도쿄, 홍콩 등 전 세계 16개 도시에서 총 31회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