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웃의 층간소음 항의에 격분해 끓는 식용유를 끼얹고 흉기를 들고 위협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7일 특수상해와 특수협박 혐의로 60대 남성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 이웃에 끓는 기름 쏟아…피해자 화상 전문병원으로 이송
A 씨는 지난 5일 오후 6시 30분경 대전 서구 괴정동의 한 빌라에서, 층간소음 문제로 자신을 찾아온 이웃 B 씨(60대)에게 끓는 식용유를 붓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 씨는 층간소음 문제로 항의 차 A 씨 집을 방문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어깨, 목, 팔, 다리 등에 3도 화상을 입고 현재 화상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 말리러 온 이웃에게도 흉기 협박…경찰, 경위 파악 중
당시 A 씨와 B 씨 사이에 고성이 오가며 실랑이가 벌어지자, 같은 건물에 거주하던 옆집 주민 C 씨(50대)가 중재를 위해 A 씨 집을 찾았다.
하지만 A 씨는 C 씨에게도 흉기를 든 채 욕설을 하며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 씨는 과거에도 이웃들과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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