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고용청 ‘인천 맨홀 사고’ 전담팀 구성

  • 뉴스1
  • 입력 2025년 7월 8일 13시 11분


코멘트

관련 법령 위반 여부 등 중점 조사

7일 경기 부천시 굴포천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전날 인천 계양구 맨홀 내부 작업 도중 실종된 50대 남성 A씨에 대한 수색·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 News1
7일 경기 부천시 굴포천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전날 인천 계양구 맨홀 내부 작업 도중 실종된 50대 남성 A씨에 대한 수색·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 News1
최근 인천 맨홀 지하관로에서 발생한 가스 중독 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나옴에 따라 노동 당국과 경찰이 그 수사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했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광역중대수사과 소속 감독관 전원 20명을 이번 인천 맨홀 사고 수사에 투입한다고 8일 밝혔다.

중부고용청은 인천환경공단이나 계약을 수주한 원청업체 등을 대상으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고용청은 이번 사상 사고가 발생한 계약 관계도 살펴볼 예정이다.

앞서 인천환경공단은 피해 근로자들이 투입된 ‘차집관로 지리정보 시스템(GIS) 데이터베이스 구축 용역’을 발주하면서 “재하도급은 금지한다”고 과업 지시서에 명시했다. 그러나 이 용역을 수주한 원청업체는 다른 업체에 재하도급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경찰도 12명으로 수사전담팀을 꾸려 안전관리 주체를 특정한 다음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소방 당국은 지난 6일 오전 9시 22분쯤 인천 계양구 병방동에선 “도로 맨홀 안에 사람 2명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였던 지하 관로 조사·관리 업체 대표 A 씨(48)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A 씨는 호흡과 맥박을 회복했으나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와 함께 맨홀 안으로 들어갔다가 실종된 해당 업체 직원 B 씨(52)는 약 25시간 뒤인 전날 오전 10시 49분쯤 인천 굴포천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숨진 B 씨의 부검을 진행한 뒤 “가스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인천=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