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공사장서 베트남 근로자 앉은 채 숨져…체온 40.2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8일 13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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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이글거리는 도로.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1일 도로가 햇볕에 달궈지며 아지랭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폭염에 이글거리는 도로.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1일 도로가 햇볕에 달궈지며 아지랭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폭염경보가 내려진 경북 구미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베트남 국적인 20대 근로자가 숨졌다. 발견 당시 그의 체온은 40.2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 당국은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는 7일 오후 5시 24분경 구미시 산동읍의 한 공사장에서 일하던 20대 남성이 숨졌다고 8일 밝혔다. 앉은 채 의식을 잃은 남성을 발견한 동료가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남성은 사망 후 몸이 굳는 사후 강직이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은 숨진 채 발견되기 전 동료에게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말하며 자리를 비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구미 지역에는 지난달 29일 오전 10시부터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남성이 숨진 7일 구미의 낮 최고기온은 37.2도였다. 관계 당국은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오전 10시 기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다”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또한 “야외 작업장에서는 시원한 물과 쉴 수 있는 그늘을 준비해 달라”며 “수시로 수분을 섭취하고 장시간 작업을 하거나 홀로 작업하는 건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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