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공원에서 7살 딸이 인라인 스케이트를 제대로 타지 못한다는 이유로 폭행한 40대 아버지가 구속됐다. 사진=채널A 보도 캡쳐
서울 한강공원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제대로 타지 못한다는 이유로 7살 딸을 폭행한 40대 아버지가 구속됐다. 그는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도 아동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공분을 샀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 3일 오후 10시경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 40대 남성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9일 밝혔다.
■ 주먹에 발길질까지…시민들 보는 앞에서 딸 폭행
채널A가 공개한 영상에는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다 넘어진 아이를 남성이 수차례 주먹으로 때리고, 바닥에 내동댕이친 뒤 발로 차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폭행 당시 현장에는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들었고, 상황을 우려하는 시선이 이어졌다. 그러나 남성은 이들을 뚫어지게 바라본 뒤 아무렇지 않게 자리를 떴다.
서울 한강공원에서 7살 딸이 인라인 스케이트를 제대로 타지 못한다는 이유로 폭행한 40대 아버지가 구속됐다. 사진=채널A 보도 캡쳐
■ “스케이트 못타서 훈육했다”…40대 아버지 구속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남성을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딸이 스케이트를 제대로 타지 못해 훈육하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아동은 타박상을 입었지만, 병원 입원 치료가 필요한 정도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은 아동의 안전에 중대한 위해가 있었다고 판단해 수사를 진행했고, 지난 8일 남성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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