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폭염에…“운영비 부족” 에어컨 끈 초등학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9일 0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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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폭염 특보가 발효된 인천에서 한 초등학교가 운영비 부족을 이유로 교실 에어컨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가 학부모 항의에 하루 만에 철회했다.

9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인천 부평구 한 초등학교는 지난 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한 시간가량 교실 등 학교 시설 내 에어컨 작동을 중단했다.

공식 하교 시간 이후인 오후 3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도 교무실과 교장실, 행정실 등 학내 에어컨 가동을 멈췄다.

지난 2일부터 인천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당일 최고 기온은 부평구 기준 31도를 기록한 상황이었다.

학교 측은 지난 4일 내부 회의를 거쳐 학교 운영비 예산 부족에 따라 에어컨 가동을 하루 두 차례 중단하겠다고 학부모들에게 통지했다. 이 학교의 올해 운영비 예산은 지난해보다 5700여만 원이 줄어든 약 6억4000만 원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시행 하루 만에 학부모들의 항의가 속출하자 학교 측은 해당 방침을 취소하기로 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예산으로는 겨울에 난방비가 부족해 에어컨을 잠시 중단했었다”며 “현재 교실은 정상대로 에어컨을 가동 중이다. 교무실과 행정실 등은 일정 시간 에어컨 대신 선풍기를 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초등학교#폭염#에어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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