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제주 착한가격업소 신규 업소가 크게 늘었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뉴스1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착한가격업소’를 신청하는 업소가 제주도에서 크게 늘었다. 손님 유인 효과에 더해 전기, 가스요금 등 각종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어서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착한가격업소 신규 선정 업소는 86개다. 이는 2022년 57개, 2023년 100개, 2023년 76개보다 많은 수치다. 올해 상반기에만 1년 치 수준의 업소가 몰린 것이다.
착한가격업소는 저렴한 가격과 친절한 서비스로 제주지역 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업소를 매년 상하반기 모집하는 정책이다. 신청 가능 업종은 요식업, 숙박업, 세탁업, 이미용업 등으로 다양하지만, 요식업이 대부분을 이룬다.
제주도는 장기간 경기침체 속에서 ‘착한가격’이라는 간판을 달고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업소가 많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선정 이후 2년 동안 매월 상수도 사용요금 최대 55t(8만550원)을 감면, 1년에 2번 전기·가스요금 각 50만 원씩 지원, 24만 원 상당의 맞춤형 물품도 제공 등 다양한 혜택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규 선정된 86개 업소도 가격을 경쟁력으로 내밀었다. 실제 짜장면 5000원, 김치찌개 7000~8000원, 칼국수 7000~8000원에 제공하는 업체가 선정됐다.
새로 선정된 착한가격업소들은 앞으로 2년간 운영된다. 제주도는 선정 이후에도 각 행정시 별 모니터단을 통해 매월 현장을 점검해 가격 인상 여부, 위생 상태, 서비스 수준을 지속해서 관리할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착한가격업소들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 혜택과 홍보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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