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내직장 주소갖기 운동 효과 ‘톡톡’…출생아 수 39%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9일 13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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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3만 명을 간신히 턱걸이하는 충북 보은군이 총력을 다해 추진한 ‘내직장 주소 갖기’ 운동의 효과가 나타나고, 출생아 수도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최재형 보은군수(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4월 7일 다섯째를 출산한 다둥이 가정을 찾아 축하하는 모습. 보은군 제공
‘인구 3만 명 지키기’를 위해 총력전을 펴는 충북 보은군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5월부터 추진한 ‘내직장 주소갖기 운동’ 덕분에 두 달 사이 471명이 전입했고, 상반기(1~6월) 출생아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늘어난 것이다.

9일 보은군에 따르면 5월과 6월의 전입 인구는 각각 239명과 232명으로, 같은 기간 전출인구 388명보다 103명 많았다. 그 결과 지난달 말 기준 군의 인구는 3만350명으로, 4월 말(3만309명)보다 41명 증가했다. 출생아 수도 지난해 상반기에는 28명이었는데, 올해 같은 기간은 39명으로 11명(39.3%) 증가했다. 군은 내직장 주소갖기 등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추진한 다양한 정책과 지역공동체의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군은 5월부터 공직자와 기업·단체, 출향인 등을 대상으로 주소갖기 운동을 벌이며 전입을 유도하고 있다. 최재형 군수는 두 달 동안 보은경찰서, 보은교육지원청, 군부대, ㈜한화글로벌 보은사업장, ㈜우진플라임 등 지역 주요 관공서와 기업들을 찾아 내직장 주소갖기 운동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최 군수는 “군민과 기업, 사회단체, 출향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야말로 진정한 인구 증가의 힘”이라고 말했다.

군은 그동안 인구 유입 기반 마련을 위해 전입장려금, 다자녀가구 전입가구 추가 지원, 전입유공자 및 유공 기관·기업체 인센티브, 이사비용 지원 등의 전입 정책을 추진했다. 또 청년과 신혼부부, 출산가정, 귀농·귀촌인 등을 대상으로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과 농기계·영농자재·정착자금 지원 등을 하고 있다. 군은 2030년까지 공직자 내직장 주소갖기, 1 공무원 1명 전입 유도 등 6대 인구 유입 활동 펼칠 계획이다.

최 군수는 “단기 전입 유도에서 벗어나 정주 여건과 일자리, 교육, 보육, 문화 등 삶의 질 전반을 높이는 장기 정책을 지속해서 발굴·추진할 계획”이라며 “보은을 단순히 거주하는 곳이 아닌, 살고 싶고 돌아오고 싶은 매력적인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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