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60대 근로자 카트 정리중 사망…폭염 때문?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0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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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서 쓰러져…외상-범죄혐의 발견 안돼
2년 전에도 20대 마트직원 탈수로 숨져
경찰 “무더위와 근로환경 영향 확인 중”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용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용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경기 고양시의 한 대형마트에서 일하던 60대 노동자가 쓰러져 숨졌다.

10일 경기 일산서부경찰서에 따르면 8일 오후 9시 30분경 고양시 일산서구 소재 대형마트에서 카트 정리를 하던 60대 남성 A 씨가 쓰러졌다. A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이나 외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노동지청 등 관계기관과 무더위 등 근로 환경이 사망에 끼친 영향이 없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시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약 2년 전인 2023년 6월에도 한 대형마트에서 근로자 김모 씨(당시 29)가 폭염 속에 카트 정리 작업을 하다가 숨졌다.

당시 김 씨는 오후 7시경 코스트코 주차장에서 카트 및 주차 관리 업무를 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시간 뒤 숨졌고, 병원 측은 ‘폐색전증 및 온열에 의한 과도한 탈수’가 사인이라고 밝혔다. 더위 탓에 탈수 증세가 심각해져 숨졌다는 뜻이다.

최근 7월 상순 서울 기온이 역대 최고를 돌파하는 등 전례 없는 폭염이 시작되면서 장시간 야외나 무더운 공간에서 일하는 카트 근로자들의 건강 및 생명이 다시 위협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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