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서 쓰러져…외상-범죄혐의 발견 안돼
2년 전에도 20대 마트직원 탈수로 숨져
경찰 “무더위와 근로환경 영향 확인 중”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용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경기 고양시의 한 대형마트에서 일하던 60대 노동자가 쓰러져 숨졌다.
10일 경기 일산서부경찰서에 따르면 8일 오후 9시 30분경 고양시 일산서구 소재 대형마트에서 카트 정리를 하던 60대 남성 A 씨가 쓰러졌다. A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이나 외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노동지청 등 관계기관과 무더위 등 근로 환경이 사망에 끼친 영향이 없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시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약 2년 전인 2023년 6월에도 한 대형마트에서 근로자 김모 씨(당시 29)가 폭염 속에 카트 정리 작업을 하다가 숨졌다.
당시 김 씨는 오후 7시경 코스트코 주차장에서 카트 및 주차 관리 업무를 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시간 뒤 숨졌고, 병원 측은 ‘폐색전증 및 온열에 의한 과도한 탈수’가 사인이라고 밝혔다. 더위 탓에 탈수 증세가 심각해져 숨졌다는 뜻이다.
최근 7월 상순 서울 기온이 역대 최고를 돌파하는 등 전례 없는 폭염이 시작되면서 장시간 야외나 무더운 공간에서 일하는 카트 근로자들의 건강 및 생명이 다시 위협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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