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업태에도 직영·가맹점 비중 달라 매장별 선(先)확인 필요
연매출 30억 등 제한 가이드 아직…배달앱도 결제 방식 따른 혼선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다이소 매장을 찾은 시민이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 2023.12.13 뉴스1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열흘 남짓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용처 사용 여부를 둘러싼 혼선을 빚고 있다.
일각에서는 소비자들이 직접 브랜드별 사용 가능 매장(가맹점 등)을 찾아 소셜미디어(SNS) 상에 공유하는가 하면, 업체들도 홍보물과 가맹점 가이드 제작에 돌입하는 등 혼선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다이소 등 유통 채널들은 가맹점에 배포할 소비쿠폰 사용 가이드와 홍보물 제작, 프로모션 품목 안내 등 대응 마련에 나서고 있다. ‘가맹점’에 제한돼 업태별 직영점과 가맹점을 둘러싼 소비자 혼선을 막기 위해서다.
유통 채널 중 트렌드와 선호도에 앞선 CJ올리브영이나 다이소의 경우, 가맹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용처 확인이 선행해야 한다.
올리브영의 경우 중소기업 브랜드 중심 판매처지만 전체(1분기 기준 1379개) 매장 중 16.02%(221개)만 가맹점으로, 특히 서울은 22개 매장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다이소도 마찬가지다. 전체(1576개) 매장 중 30.64%(483개)만 가맹점으로, 서울과 수도권에는 30개 점뿐이다. 다이소 측은 “가맹점이 상대적으로 적어 용처 확인 문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가맹점 비율이 높지만 대형마트 입점 매장과 연매출 30억 원이상, 지역사랑 상품권 사용처 미등록 매장 등 소비쿠폰 사용이 제한된다. 또한 대기업 산하 프랜차이즈의 경우 직영점 100%인 브랜드가 다수여서 사용전 확인이 필요하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 VIPS, 제일제면소, 더플레이스의 경우 뚜레쥬르를 제외하고 모두 직영점으로만 운영돼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없다. 반면 뚜레쥬르는 1323개 중 98%(1307개)가 가맹점이다.
SPC 산하 파리바게뜨와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는 90% 이상이 가맹점으로 운영 중이다.
버거의 경우 버거킹(25%)과 맥도날드(15%)는 가맹점 비중이 낮아 용처 확인이 필요하다. 반면 롯데GRS의 롯데리아(90%)나 맘스터치(99%) 등은 대부분 가맹점이다.
커피 전문점 역시 스타벅스는 100% 직영점으로 사용이 불가하지만 엔제리너스(80%)나 SPC 파스쿠찌(94%)는 가맹점 비중이 높아 다수 매장에서 사용 가능하다.
저가커피(컴포즈커피 100%, 빽다방/메가MGC커피 99%)를 비롯해 치킨프랜차이즈(BBQ치킨 97%, 교촌치킨 100%, bhc치킨 99%) 등 대부분 소비쿠폰 용처다.
편의점 CU는 9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용처 안내문 게재를 시작했다. BGF리테일 제공
다만 대형 프랜차이즈 경우 연매출 30억 원을 기준으로 사용 여부 매장에서 제외될 수 있어 확인해야 한다. 문제는 지급 열흘을 앞두고 현재까지 정부의 연매출 기준 기간에 대한 가이드가 없어 업체마다 혼선을 빚고 있다.
한 대형 브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연매출 30억 이상 매장이 있어 제외 가이드를 안내해야 하지만 2024년 기준인지, 2024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기준인지 아직까지 정부 가이드가 나오지 않아 대응하기가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 사용 여부도 잡음이 예상된다. 음식점 등 매장 사용과 직접(대면) 결제에 대해 허용하면서 해당 결제 기능이 있는 배달의민족은 가능하지만 쿠팡이츠는 안 된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업태여도 업체마다 직영/가맹점 비중이 달라 자체적으로 용처 가이드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배달 서비스의 경우에도 배달앱마다 기능에 따라, 자체배송(가맹점 결제 포스기) 여부에 따라 사용이 가능(불가능)이 달라져 정부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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