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위례 ‘오소리 공포’…시민 다치자 포획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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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7월 10일 16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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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남시 위례신도시 일대에 잇따라 출몰한 오소리가 시민들을 공격해 부상을 입히는 일이 발생하자, 하남시가 직접 포획에 나섰다. 사진=뉴스1
경기 하남시 위례신도시 일대에 잇따라 출몰한 오소리가 시민들을 공격해 부상을 입히는 일이 발생하자, 하남시가 직접 포획에 나섰다. 사진=뉴스1
경기 하남시 위례신도시 일대에 잇따라 출몰한 오소리가 시민들을 공격해 부상을 입히는 일이 발생하자, 하남시가 직접 포획에 나섰다.

10일 하남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위례신도시에서 오소리가 총 5차례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산책 중이던 시민 13명이 물리거나 넘어져 골절을 입는 등 피해를 입었다.

오소리 포획 결정…광견병 검사 후 도심 외곽에 방사

부상자 중 1명은 골절로 수술을 받았고, 10명은 파상풍 백신과 면역글로불린(바이러스 확산 억제제)을 접종했다.

오소리는 원칙적으로 포획이 금지된 야생동물이지만,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우에 한해 포획이 가능하다. 시는 이를 근거로 시민 생명 안전을 위해 오소리 포획을 결정했다.

시는 포획틀과 트랩을 설치하고, 포획된 오소리에 대해 광견병 검사를 진행한 뒤 도심 외곽의 서식지로 방사할 예정이다.

또한 오소리가 야행성 동물이라는 점을 감안해 매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사냥개를 동반한 야간 순찰도 진행할 방침이다. 순찰 지역은 성남골프코스 인근 아파트 단지와 도로, 산책로 등이다.

시 관계자는 “오소리를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해 줄 것을 환경부에 건의했다”며 “유해 동물로 지정될 경우 보다 적극적인 포획 조치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오소리, 위협 느끼면 사람 공격…자극 행동 삼가야

오소리는 야행성 동물로 평소 사람을 피하지만, 위협을 느끼면 공격적으로 돌변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오소리를 마주쳤을 때 갑작스럽게 움직이지 말고, 천천히 뒷걸음질치며 거리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방어 본능이 강한 오소리는 먹이를 주거나 손을 내미는 행동, 플래시 사용, 큰 소리 등 자극적인 행동에 공격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

또한 오소리는 광견병 등 감염병을 옮길 가능성도 있어, 물렸을 경우 즉시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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