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유명 외식사업가인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농지법 위반 논란이 일었던 충남 예산군 백석공장의 생산을 중단했다.
10일 더본코리아는 백석공장의 생산을 지난달 30일부로 중단하고, 예산공장 및 협력 제조사로 기능을 이전했다고 밝혔다. 백석공장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은 예산공장으로 전환 배치됐다.
앞서 농업진흥구역에 위치한 백석공장에서 생산한 된장 제품에 수입산 원재료가 사용돼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됐다. 농지법 시행령 29조에 따르면 농업진흥구역 내 식품 가공시설은 국내산 농산물만 원료로 사용해야 한다. 더본코리아는 ‘백석된장’을 전통 한식 제조 기법으로 만들었다고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중국산 개량 메주 된장과 미국·캐나다·호주산 대두, 미국·호두산 밀가루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더본코리아는 “법령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입산 원재료를 사용한 점을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더본코리아 측은 이날 식품 관련 법령을 준수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충분한 논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전한 제품 생산 및 품질관리를 위해 공장 기능을 단계적으로 이관한 뒤 지난달 말 백석공장 운영을 종료했다고 부연했다.
현재 충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더본코리아의 농지법 위반 등 9개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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