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가축폐사·가뭄 ‘초비상’…행안부, 재난특교세 350억 투입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7월 11일 12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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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촌 등 취약계층·야외 근로자에 물품 지원 활용키로

연일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9일 서울 시내의 한 건설현장 노동자가 더위를 식히기 위해 이온음료를 마시고 있다. 2025.07.09. [서울=뉴시스]
연일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9일 서울 시내의 한 건설현장 노동자가 더위를 식히기 위해 이온음료를 마시고 있다. 2025.07.09. [서울=뉴시스]
행정안전부는 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 발생과 가축 폐사,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한 가뭄 등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재난특교세) 35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폭염에 따른 취약계층, 축산농가 등이 고통을 겪지 않도록 가능한 대책을 신속 집행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

재난특교세는 ▲독거노인 및 쪽방촌 거주자 등 취약계층 냉방물품 제공 ▲야외 근로자를 위한 생수 등 폭염 예방물품 지원 ▲그늘막 등 폭염 저감시설 설치 ▲축산농가 대상 차광막, 살수차 지원 등에 활용된다.

가뭄이 극심한 강원 지역에 추가 용수 확보를 위한 대책비로도 쓰일 예정이다.

행안부는 재난특교세가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지자체를 독려하고, 각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무더위 쉼터가 제대로 관리·활용되고 있는지도 점검할 계획이다.

김민재 장관 직무대행은 “올해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대응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7월 9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총 1341명이다. 이 중 9명은 사망했다.

특히 지난 8일 하루에만 온열질환자가 254명 발생했다. 일일 발생자가 200명을 넘어선 것은 2018년 8월 3일(229명) 이후 처음이다.

폭염으로 닭과 돼지 등 가축 폐사도 이어지고 있다. 5월 20일부터 7월 9일까지 가축 폐사 규모는 52만6006마리다. 지난해 같은 기간(5만1333마리)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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