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내일까지 최대 150㎜ 기습 폭우… “계곡-하천 물놀이 주의”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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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일부 100㎜ 내려 ‘호우 경보’
영남 일부 오늘 시간당 최대 50㎜
비 그친 뒤 16일부터 다시 폭염

전국에 내려졌던 폭염경보가 13일 모두 해제되는 등 폭염이 한풀 꺾였지만 장마가 빨리 끝난 남부 지방에는 15일까지 최대 150mm 이상 많은 비가 예상된다. 16일 이후에는 다시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제주와 전남 등을 시작으로 15일 새벽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브리핑에서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고 남쪽의 수증기가 북상하면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3일 저녁까지 제주와 남해안,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전남 남해안에는 시간당 3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렸고 전남 일부 지역에는 100mm가 넘는 비가 내렸다. 전남 일부 지역에는 호우 경보가 발효됐다.

이후 14일 아침까지는 영남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시간당 강수량은 최대 30∼50mm이고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50mm 이상 내릴 가능성도 있다. 15일에도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까지 총강수량은 부산 울산 경남 등 영남지역은 50∼100mm, 영남 일부 지역은 최대 150mm 이상으로 예상된다. 호남과 대구, 제주 등은 30∼80mm, 강원 등 일부 지역은 최대 120mm 이상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남부를 제외한 수도권에는 10∼4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남부 지방과 제주는 공식적으로 장마가 종료됐지만 중부 지방의 장마는 이어지고 있다. 남부 지방은 지난달 19일 장마가 시작돼 12일 만인 이달 1일 마쳤다. 제주는 14일 만인 지난달 26일 장마가 종료됐다. 두 지역 모두 역대 두 번째로 짧은 장마다.

기상청은 갑자기 내리는 비에 계곡과 하천 물이 불어날 수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던 남부 지방은 비에 대한 경각심이 적은 상태”라며 “갑자기 계곡과 하천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을 자제하고, 하천 출입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고 비가 예보되면서 기온은 15일까지 일시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상청은 비가 그친 후 16일부터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다시 세력을 확장해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불며 기온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장마#강수량#호우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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