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대변항에 나타난 새끼 향고래, 하루만에 먼바다로 떠나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7월 14일 13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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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부산 기장군 대변항 인근에서 발견된 새끼 향고래가 하루 만에 동해 먼바다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울산해양경찰서는 14일 오전 8시 30분께 국립해양생물자원관으로부터 새끼 향고래가 동해 먼바다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오전 5시 5분께 부산 기장군 연화리 앞 해상에서 향고래가 처음 목격됐다. 당시 해경은 “고래가 바위에 걸린 것 같다”는 낚시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후 오후 3시 30분께 기장군 대변항 방파제 인근에서 고래를 발견한 뒤 안전조치에 나섰다.

발견된 고래는 길이 7~8m의 새끼 향고래로 추정됐다.

우선 어민 대상으로 출입항 시 주의를 당부하는 단체문자를 발송했다. 해경 구조정과 경력을 투입해 고래 안전 확보에 힘썼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와 부산아쿠아리움 관계자 등은 현장에서 고래가 외항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유도했다.

고래는 13일 오후 4시 30분께 대변항 인근 등대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고, 일출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울산해경은 고래가 다시 항내로 들어올 것을 대비해 육상과 해상에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향고래는 전 세계 온대·열대 해역의 깊은 바다에 서식하는 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 해역이나 동해 심해에서 드물게 관측되지만 연안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은 이례적이다.

[울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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