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60일간 열릴 청주공예비엔날레
전시작품 80% 이상 ‘신작’ 구성
고소미 작가, 한지 실 작품 선봬
역대 최대 규모 22개 전시 준비
14일 오전 서울 아트코리아랩에서 열린 ‘청주공예비엔날레 D-50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강재영 예술감독(가운데)이 전시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본전시 참여 작가 모나 오렌.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제공
9월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2025청주공예비엔날레’는 역대 최장 기간 동안 최대 국가와 지역 작가가 참여하는 대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위원장 이범석 청주시장)는 14일 서울에서 D-50일(7월 16일)을 앞두고 프레스데이를 열어 추진 상황 등을 공개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세상짓기 Re…Crafting Tomorrow’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는 역대 최장 기간인 60일(9월 4일∼11월 2일) 동안 진행되며, 역대 최대 규모인 22개 전시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비엔날레의 백미인 본전시는 △보편문명으로서의 공예 △탐미주의자를 위한 공예 △모든 존재자를 위한 공예 △공동체와 함께하는 공예 등 4개 주제 아래, 16개국 140명의 작가가 3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강재영 예술감독은 “마크 트웨인의 경고처럼 ‘불필요한 필수품을 한없이 찍어내는’ 고삐 풀린 현대문명에 공예는 어떤 응답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에서 이번 전시 주제가 시작됐다”며 “이번 비엔날레는 현대문명에 대한 공예의 응답이자, 새로운 세상을 짓는 설계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프레스데이에는 본전시에 참가하는 모나 오렌 작가(프랑스)와 고소미 작가(한국)가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오렌은 꽃과 잎사귀 등 식물 세계에서 영감을 받아 동물성, 식물성, 광물성 왁스를 조합해 자신만의 추상적이고 내면적인 표현으로 진화시키는 작가이다.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한국적 재료와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연잎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 작가는 청주와 뉴델리(인도), 맨체스터(영국)를 잇는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특별전’ 참여 작가로, 한지를 손으로 자르고 꼬아 실로 만든 신작을 제작 중이다.
조직위는 본전시와 함께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Entangled and Woven △성파 특별전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초대국가전(태국) △키르기스 ODA 성과전 △연결 짓기 전 △보자기X젓가락 공모전 등도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청주공예비엔날레는 국립현대미술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공동으로 9월 3일부터 나흘간 ‘국제공예포럼’과 ‘국제공예워크숍’을 개최하고, ‘어린이 비엔날레’, 상설 전시마켓 ‘만잔’, ‘대한민국 미술축제’ 등도 마련한다.
강 감독은 “이번 비엔날레는 국내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세계 정상급 공예 작가들이 대거 참여해 별들의 잔치가 됐다”며 “본전시의 80%가 신작으로 구성된 것은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세계 공예계에서 갖는 권위와 위상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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