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7월 부산에 처음 도입된 도시철도 1호 전동차. 지난해 7월 부산시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부산교통공사 제공
부산의 첫 지하철 전동차가 역사 전시관으로 변신했다. 부산교통공사는 부산도시철도 개통 40주년을 기념해 노포동 차량기지의 ‘문화유산 전동차 역사전시관’에서 특별 전시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 전동차는 1985년 7월 비수도권의 도시철도 노선으로 처음 개통한 부산도시철도 1호선의 1편성 차량으로 바다가 있는 부산의 특성을 고려해 중형 스테인리스강 차체로 제작됐다.
국내 최초로 자동열차제어 운전 시스템을 탑재해 1인 운전을 가능하게 하는 등 이전의 철도차량과 차별화된 기술이 적용됐다. 첫 운행 이후 2018년 7월까지 33년간 운행됐고, 현재는 부산교통공사 노포차량기지에 보관 중이다. 역사적 상징성과 기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7월 부산시 등록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도시철도 역사 전시관으로 꾸며진 부산 1호 전동차 내부. 부산교통공사 제공 공사는 21~23일 전동차 내부를 전시 공간으로 꾸며 시민들에게 처음 개방한다. 1호차부터 5호차까지는 80년대 승차권, 시대별 공익광고, 실제 전동차 부품 등 다양한 사료와 기록물을 선보인다. 4호차의 경우 객실 덮개를 열어 내부 부품도 볼 수 있게 했다. 또 철도 운전 시뮬레이터 및 기관사 복장 체험, 스탬프 투어 등을 즐기는 공간도 마련했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도시철도 문화유산을 시민에게 열린 문화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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