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교실 대신 숲으로, 도서관 대신 녹음실로 향해 볼까. 서울 자치구들이 여름 방학 기간 동안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이색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연과 교감하는 숲 체험부터 웹툰 작가, 성우, 유튜버 등 미래 직업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실습형 프로그램까지 교실 밖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기회다. 대부분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또는 소액으로 운영돼 비용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 자연 속 놀이와 생태 탐험
관악구는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여름 특별 산림 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내 유아숲체험원 5곳에서 진행된다. 자연과 교감하며 몸과 마음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체험 위주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낙성대 숲에서는 매미 등 여름 곤충 관찰과 숲의 소리를 듣는 활동이, 선우 숲에서는 계곡 탐방과 수생식물 관찰이 이뤄진다. 당곡 숲에서는 온실가스 감축에 효과적인 작물로 알려진 일년생 식물 ‘케나프(양삼)’를 활용한 뗏목·돛단배 만들기 체험이 마련된다.
이외에도 숲속 생태체험관에서는 산림 교육 전문가와 함께하는 ‘숲 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생태계와 자연환경에 대해 배울 수 있다. 프로그램은 7월 16일부터 8월 28일까지 운영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대상은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가족 단위 참여자다.
강남구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누리 어린이 서당’을 7월 28일부터 8월 14일까지 운영한다. 대치, 수서, 도곡, 압구정, 논현, 못골, 천몽 등 7개 지역에서 한학(漢學) 수업과 함께 전통 놀이, 전통 음식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이 진행된다. 대치~논현 서당은 강남구 평생학습 홈페이지에서, 못골·천몽 서당은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 성우·유튜버·웹툰 작가…직업 체험
성북구는 성북 마을미디어지원센터에서 ‘미디어 탐구생활’ 여름방학 특강을 연다. 7월 21일부터 시작되며, 대상은 관내 초등학교 3~6학년이다. 총 3개 과정으로 구성되며 △로블록스를 활용한 가상현실(VR) 체험 △애니메이션 더빙 체험 △유튜브 크리에이터 캠프가 열린다.
로블록스 VR 과정에서는 직접 만든 스튜디오를 가상현실로 구현해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 체험에서는 성우 발성을 배우고 ‘캐치! 티니핑’ 더빙에 참여한다. 유튜브 캠프는 3일간 진행된다. 촬영부터 편집, 업로드까지 실습을 통해 콘텐츠 제작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전 일정 출석 시 수료증도 발급된다.
강북구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나만의 웹툰 창작하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별도의 장비나 전문 소프트웨어 없이도 AI를 통해 캐릭터, 컷, 배경 등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교육은 7월 25일부터 8월 22일까지 매주 금요일 4회에 걸쳐 평생학습관에서 열린다. 웹툰 장르 이해, 스토리·캐릭터 기획, 이미지 생성, 컷 구성 등 실습 중심으로 진행된다. 마지막에는 온라인 전시나 발표회를 통해 참가자들의 작품을 공유할 예정이다. 대상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생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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