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기온 1주새 10도 ‘뚝’… 중부-전북 내일까지 200㎜ 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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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최대 50㎜ 폭우 대비를”
전국 대부분 19일까지 비 내려
비 그친 다음주엔 다시 폭염 예상

15일 전북 전주시 과학로에서 한 시민이 우산으로 비를 피하며 길을 지나고 있다. 2025.07.15. 뉴시스
전국 곳곳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낮 최고기온이 1주일 사이 10도가량 떨어졌다. 16일 오후부터는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번 주말 비가 그치면서 기온은 다시 오르고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오후 한반도 북쪽 건조한 저기압이 동쪽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가까워지며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충청 등에 비가 거세게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과 17일 중부지방과 전북을 중심으로 200mm 이상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 등 수도권과 대전·세종·충청 등에도 50∼150mm의 비가 예상된다. 특히 16일 저녁부터 다음 날 아침에는 시간당 30∼50mm의 비가 내릴 수 있어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16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19∼24도, 낮 최고기온은 26∼31도로 예보됐다. 이창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취약 시간대인 밤에 비가 많이 쏟아질 전망”이라며 “저지대 침수 등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17일 오후부터는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충청권, 남부 지방에 강한 비가 예상된다. 경기 남부와 충남 서해안에는 최대 200mm 이상, 강원 중남부 내륙과 충청 내륙, 전북 북서부에는 15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하천 인근 지역은 범람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19일까지 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일부터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더 확장해 날이 개면서 다시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가 내려 당분간 기온이 내려가겠지만 비가 그친 뒤에는 높아진 습도의 영향으로 체감온도가 31도 내외로 올라 매우 더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20일 이후에도 수증기가 많아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소나기가 쏟아지는 일이 잦을 것으로 보인다.

폭염 직후 폭우가 내리는 패턴은 여름철 강수 양상 중 하나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여름철에는 장마전선 등 정체전선이 오르내리고 일부 지역에서는 강한 비가 내리는 동시에 다른 지역에는 폭염이 발생하는 패턴이 빈번하다”며 “지금처럼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는 형태는 태풍이 상륙하기 직전 뜨겁고 습한 공기를 불어넣는 상황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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