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모스 탄에 옥중편지 “접견 금지 악의적…위장 민주주의 창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6일 19시 30분


코멘트
윤석열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2차 대면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윤석열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2차 대면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16일 접견이 불발된 모스 탄 미국 리버티대 교수(한국명 단현명)에게 옥중 서신을 보냈다. 윤 전 대통령은 이 편지에서 “(내란 특검이) 접견 금지 결정을 내린 것은 악의적이고 어리석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16일 윤 전 대통령 측 김계리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의 옥중 편지를 공개했다. 윤 전 대통령은 당초 이날 구치소에서 탄 교수를 접견하려 했으나 특검의 접견 금지 조치로 성사되지 못했다.

윤 전 대통령은 서신에서 “공산주의, 네오막시즘, 완전히 구축된 권위주의 독재체제, 초국가 경제 권력”을 언급하며 “위장된 민주주의, 부정부패 카르텔, 허위 선동과 허위 정보, 이들과 결탁하고 이들에게 기생하는 지식 산업들이 창궐했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리즘은 완전히 배신 당했다”며 “글로벌리즘은 거대한 기득권 카르텔을 구축해 국가도, 주권도, 자유도 거기에 매몰되고 이제는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은 “나는 최근 재구속돼 하루하루의 일상과 상황이 힘들지만 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고 있다”며 “동지들에게 격려와 안부를 전한다”고 했다.

앞서 이날 내란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기 전까지 가족과 변호인을 제외한 접견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같은 날 법원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구속적부심사는 피의자에 대한 구속이 적법한지, 구속을 계속할 필요성이 있는지 법원이 심사해 판단하는 절차다.

특검 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은 18일 오전으로 예정된 구속적부심 심문기일에 직접 출석할 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