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써도 쫄딱 젖었다”…중부지방 물폭탄에 ‘출근길’ 울상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7일 0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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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쏟아진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 우산 쓴 시민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2025.7.17/뉴스1
폭우가 쏟아진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 우산 쓴 시민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2025.7.17/뉴스1
17일 새벽 사이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물폭탄이 떨어졌다. 아침 출근길에도 많은 비가 내리면서 시민들은 비상이 걸렸다.

전국에 강한 비가 내린 17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5.7.17/뉴스1
전국에 강한 비가 내린 17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5.7.17/뉴스1
폭우가 쏟아진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 우산 쓴 시민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2025.7.17/뉴스1
폭우가 쏟아진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 우산 쓴 시민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2025.7.17/뉴스1
이날 오전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쏟아지는 비를 막기 위해 몸을 한껏 웅크린 채 종종걸음을 걸었다. 우산을 써도 쏟아지는 비를 막지 못해 신발은 물론 바지와 상의까지 젖은 모습이 눈에 띄었다.

강한 비가 내리는 17일 서울 서초구 인근 도로에서 차량이 정체되고 있다. 2025.07.17. 뉴시스
강한 비가 내리는 17일 서울 서초구 인근 도로에서 차량이 정체되고 있다. 2025.07.17. 뉴시스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요 도로들은 대부분 정체됐다. 늦지 않게 출근하려는 시민들이 모이면서 지하철과 버스는 평소보다 혼잡한 모습을 보였다.

전국에 강한 비가 내리는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불광천 일대 하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2025.7.17/뉴스1
전국에 강한 비가 내리는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불광천 일대 하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2025.7.17/뉴스1

쏟아지는 비로 강물이 불어나면서 하천 곳곳도 통제됐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7시 기준 불광천, 홍제천, 청계천, 안양천 등 하천 29곳 출입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충청지역에 내린 폭우로 열차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17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 경부선, 장항선, 서해선 일부 일반열차 운행 중단 안내가 게시돼 있다. 2025.7.17/뉴스1
충청지역에 내린 폭우로 열차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17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 경부선, 장항선, 서해선 일부 일반열차 운행 중단 안내가 게시돼 있다. 2025.7.17/뉴스1
열차 운행도 일부 정지됐다. 코레일은 경부선 서울역∼대전역 구간, 장항선 천안역∼익산역 구간, 서해선 홍성역∼서화성역 구간 일반열차 운행을 일시 중지한다고 밝혔다.

17일 오전 충남 서산시 성연면 이안큐브 앞 도로가 호우로 침수돼 차량들이 물에 잠겨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5.07.17. 뉴시스
17일 오전 충남 서산시 성연면 이안큐브 앞 도로가 호우로 침수돼 차량들이 물에 잠겨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5.07.17. 뉴시스
밤 사이 쏟아진 집중폭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한 충남 예산군 삽교읍에서 주택 일부가 침수돼 있다. 2025.7.17/뉴스1
밤 사이 쏟아진 집중폭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한 충남 예산군 삽교읍에서 주택 일부가 침수돼 있다. 2025.7.17/뉴스1
이날 새벽 충남 지역에서는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가가 침수되고, 도로 곳곳이 잠겼다.

17일 오전 호우경보가 내려진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운산교차로 지하차도에 침수가 발생해 차량 2대가 물에 잠겨있는 가운데 스파크 운전자가 차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5.07.17. 뉴시스
17일 오전 호우경보가 내려진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운산교차로 지하차도에 침수가 발생해 차량 2대가 물에 잠겨있는 가운데 스파크 운전자가 차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5.07.17. 뉴시스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충남 당진 탑동사거리가 침수돼 차량이 통제되고 있다. (당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17/뉴스1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충남 당진 탑동사거리가 침수돼 차량이 통제되고 있다. (당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17/뉴스1

차량 침수 피해도 발생했다. 서산에 운산면 운산교차로 지하차도에서는 차량 2대가 물에 잠겨 고립됐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차량 운전자는 차 위에 올라가 구조를 기다렸다.

16일 오후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옹벽이 무너져 소방관들이 매몰된 차량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16/뉴스1
16일 오후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옹벽이 무너져 소방관들이 매몰된 차량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16/뉴스1

인명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전날에는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무너지며 아래 도로를 지나가던 승용차 한 대를 덮쳤다. 이 사고로 58세 남성 1명이 사망했다. 서산에서는 도로상에 있던 침수 차량에서 50대 남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폭우로 인한 산사태 주의보도 발령됐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6시30분부로 대전과 세종, 충북, 충남 지역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충북 음성군에서는 한 주택 뒷마당에서 빗물에 무너진 옹벽이 200㎏짜리 LPG통을 덮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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