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중부지방, 18일 남부지방에 ‘물폭탄’
이후 중부지방도 장마 종료…기온 점진적 상승
경기 남부와 충청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17일 경기 평택시 안성천 군문교 인근 노을생태문화공원 산책로가 흙탕물에 잠겨 있다. 2025.07.17 평택=뉴시스
이미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기상청이 토요일인 오는 19일까지 전국 곳곳에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부터 수도권까지 장마가 종료되고 기온이 상승하며 폭염과 열대야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측된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17일 정례 예보 브리핑을 통해 “이날 저녁부터 내일(18일) 오전 사이에 북쪽에서 차가운 공기에 의한 한난경계에서의 강수로 중부지방에 강수가 집중되겠다”며 “중부지방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다시 한 번 강한 강수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보했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경기남부 150㎜ 이상 ▲대전, 세종, 충남 150㎜ 이상 ▲전북서부 150㎜ 이상 등이다. 특히 시간당 최대 50~80㎜로 집중적인 강수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수요일(18일)부터 목요일(19일)까지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는 가운데 남부의 열대 수증기가 충돌하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3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진다.
이 기간 예상 강수량은 ▲부산, 울산, 경남 300㎜ 이상 ▲전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 300㎜ 이상 ▲제주도 산지 200㎜ 이상 ▲대전, 세종, 충남 180㎜ 이상 등이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50~80㎜다.
공 예보분석관은 “이 기간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열대 수증기를 가지고 유입되는 하층제트가 부딪히는 남해안과 지리산 등 남부지방 중심으로 최대 300㎜ 이상의 많은 강수가 집중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찬 공기 남하 정도와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 속도에 따라 강수 집중구역과 구체적인 강수량은 변동될 수 있다.
공 예보분석관은 “산사태나 농경지 범람, 축대 붕괴 등 대비를 철저히 하고 하천 산책로, 하천 범람에도 유의해야 한다”며 “특히 야간 시간대에 많은 강수가 집중될 수 있어 침수 대비에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일요일인 20일부터는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중부지방의 장마가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장마 종료 이후에도 티베트 고기압 여부에 따라 날씨 변동성이 큰 만큼 수시로 강한 소낙성 강우가 발생할 수 있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 강도, 북쪽에 머무는 기압골의 영역 등 일부 변동성은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 (중부지망의) 장마가 종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부터는 기온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다시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고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폭염 특보가 재개될 가능성도 크다.
공 예보분석관은 “20일 이후 대체적으로 기온이 상승할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날부터 다시 폭염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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