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국제화사업 성과 바탕으로 글로벌 대학 도약 선언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7일 17시 20분


코멘트
전태준 인하대 국제화사업단장이 17일 학생회관 집무실에서 인하대 국제화사업 전략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인하대 제공

“인하대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국제화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통합적 전략을 세워 글로벌 대학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태준 인하대 국제화사업단장은 “인하대는 세계 수준의 국제화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전환점에 있다”며 “지금까지 거둔 국제화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적 수준의 국제화 사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하대는 2014년 국내 대학 최초로 ‘대학 단위 교육 시스템’을 수출해 개교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인하대(IUT)의 성공적 운영을 기반으로, 아제르바이잔 바쿠 공과대학과의 복수학위 프로그램, 중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중언어 석사과정 운영 등 다양한 국제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전태준 단장은 올해 3월 국제화사업단장으로 임명된 데 이어 최근 국제처장도 맡았다. 인하대의 국제화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핵심 조직을 이끄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다음은 전 단장과의 일문일답.

―지금까지 일궈낸 인하대 국제화사업단의 성과는.

“대표적 성과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개교한 타슈켄트 인하대(IUT)다. IUT는 국내 최초로 ‘4+0 외국대학의 국내대학 교육과정’, ‘3+1 방문 교육’ 제도를 도입해 인하대가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대학 단위 교육 시스템을 수출하는 데 성공한 사례다. 2014년 개교해 지난해로 10주년을 맞았으며, 현재 우즈베키스탄 현지를 대표하는 명문대학으로 성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아제르바이잔 바쿠 공과대학과 복수학위 프로그램도 운영하면서 교육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1년제 석사과정 7개 학과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교육 수출 모델은 단순한 유학생 유치뿐 아니라 인하대 교육을 해외로 확장하는 상징적인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인하대 차기 국제화 목표로 ‘INHA 100K 프로젝트’를 내세웠는데,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

“‘INHA 100K’는 인하대가 중장기적으로 10만 명의 외국인 동문을 배출하겠다는 글로벌 비전이다. 이는 단순히 유학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 아니다. 유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고 유대감을 쌓는다면, 졸업 이후 전 세계 사회 곳곳에서 활약하며 인하대와 대한민국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앞장설 것으로 확신한다. 인하대의 교육 수출, 국제협력학과 운영, 글로벌 공동연구 등이 모두 이런 목표와 연결돼 있다.”

―국제처와 국제화사업단 등 인하대의 국제화 부문을 담당하는 두 조직의 기능을 통합했는데, 어떤 효과가 기대되나.

“국제처는 그동안 교환학생, 국제 썸머스쿨, 세계 대학과의 협력 프로그램을 주도해 왔고, 국제화사업단은 교육 수출과 유학생 전략 중심의 정책 기획을 담당해 왔다. 국제처와 국제화사업단에는 국제교류지원팀, 글로벌전략개발팀, 글로벌인재유치팀 등에서 뛰어난 역량을 갖춘 실무진이 포진해 있다. 이 조직들이 하나의 방향성을 갖고 협업하게 되면 행정과 사업이 나뉘지 않고 유기적으로 작동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것이 바로 인하대 국제화를 이끌 강한 실행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연구와 행정 분야에서도 풍부한 국제 경험을 갖고 있는데, 국제화 전략은.

“미국에서 바이오 관련 기업을 창업했고, 덴마크의 글로벌 기업인 댄포스(Danfoss)에서 기술 자문을 맡은 경험이 있다. 인하대 부임 이후에는 미국, 중국, 일본, 덴마크, 호주 등과 다양한 국제 공동연구를 수행했다. 현재 호주 시드니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일본 동경이과대 등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아시아생물공학연합체(AFOB) 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고, 국제학회 유치 경험도 있어 국제화 선도 대학 인하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

―국내 우수 인재 유치 경험도 있다고 들었다.

“입학처 부처장과 처장을 6년 동안 역임하면서 전국의 우수 인재 유치 전략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한 경험이 있다. 이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 정책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내외 인재 모두에게 ‘선택받는 인하대’가 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전략과 비전을 통해 인재 유치에 힘을 쏟겠다.”

―앞으로의 목표와 포부는.

“국제화사업단장과 국제처장을 겸직하게 된 것은 세계 수준의 국제화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인하대의 국제화 전략을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하고, 그 흐름을 ‘실행 중심’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조직 내부의 장벽을 낮추고, 전략과 실행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체계를 만들고 싶다. 구성원의 역량을 믿고 시너지를 발휘해 ‘INHA 100K’를 단지 상징적인 구호가 아닌, 실현 가능한 비전으로 만들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