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버스요금 6년 만에 최대 500원 오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7일 1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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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본회의 이후 이르면 이달 말 결정
교통카드 시스템 변경 후 10~12월 인상
버스업체 내년까지 누적적자 3800억 추정

경기도 제공
경기지역 버스요금이 10∼12월경 일제히 오를 전망이다. 2019년 9월 이후 6년 만으로 일반 시내버스와 좌석 버스는 200~300원, 광역(직행 좌석형)버스는 400원~5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이달 11일 경기도교통연수원에서 시내버스 요금 조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2개 안을 놓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는 소비자단체와 업계 관계자,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첫 번째 안은 일반 시내버스의 경우 교통카드 기준 현재 1450원에서 1650원으로, 좌석 버스는 2450원에서 2650원으로 각각 200원 인상하는 내용이다. 광역버스는 2800원에서 3200원으로, 경기순환버스는 350원에서 3450원으로 각각 400원 인상하는 안을 담고 있다.

경기도 제공
두 번째 안은 일반 시내버스와 좌석 버스는 각각 300원, 광역버스와 경기순환버스는 각각 500원 인상하는 내용이다. 경기도의회 의견 청취 과정에서는 1안과 2안의 절충안으로 일반 시내버스와 좌석 버스의 경우 각각 250원 인상하는 제시됐다. 광역버스와 경기순환버스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다만, 요금 인상에 대해 이견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상안에 대한 도의회 의견은 이달 23일 열리는 도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경기도 소비자정책위원회 심의와 도지사 승인이 이뤄지면 인상 폭이 최종 결정된다. 경기도 소비자정책위원회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인상된 요금은 이르면 추석 전후, 늦어도 연내에는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인상분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시군 행정절차 이행과 약 8주간 교통카드 등 시스템 변경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 관계자는 “도의회 의견 청취와 소비자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치면 사실상 인상안이 나온다”라며 “아직 인상 시기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연내에는 이뤄질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추진한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2023년과 2024년 경기도 버스 운송업체의 누적 운송수지 추산 적자는 약 1700억 원에 이른다. 내년까지 누적 적자는 3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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