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현우 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 정운룡 포항공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한욱신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민승기 포항공대 환경공학부 교수. 포항공대 제공
포항공대(포스텍)가 국내 대학 최초로 ‘정년연장 조기결정제도’를 도입하고 첫 수혜자 4인을 17일 발표했다.
이 제도는 만 50세 무렵의 우수 교원 정년을 70세까지 연장하는 것을 미리 확정짓는 제도다. 이전에도 우수 교원의 정년을 연장하는 제도는 마련돼 있었지만, 정년을 2~3년 앞두고 정년 여부를 알 수 있어 석박사 학생 등 연구 인력이나 연구비를 운용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학교는 정년 여부를 조기에 확정해 우수 교원들이 장기 연구 계획을 사전에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번에 선정된 연구자는 이현우 물리학과 교수(55), 정운룡 신소재공학과 교수(53), 한욱신 컴퓨터공학과 교수(53), 민승기 환경공학부 교수(52) 등 4명이다. 모두 각 분야에서 세계 최상위 저널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한 글로벌 수준의 석학이다.
이 제도는 세계적 연구 역량과 리더십을 갖춘 우수 교원을 대상으로 하며, 올해 3%로 시작해 최종적으로 정년 보장 교원의 30% 이내에서 선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학교는 조기결정제도를 통해 연구자들이 정년에 대한 불안감 없이 장기적인 연구 계획을 세우고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봉 포항공대 교무처장은 “연구자 중심 문화를 확산해 세계적인 연구 경쟁력을 공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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