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이재민 2671명 대피…19일까지 남부에 최고 400㎜ 더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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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7월 18일 0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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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특보…새벽에도 집중호우 지속

17일 충북 청주시 무심천 하상도로가 빗물에 잠겨있다. 밤사이 청주에는 23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2025.7.17 뉴스1
17일 충북 청주시 무심천 하상도로가 빗물에 잠겨있다. 밤사이 청주에는 23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2025.7.17 뉴스1
이틀간 이어진 극한호우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비는 19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남부 지방에는 집중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많은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7일 오후 11시 현재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80㎜ 내외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전국 곳곳에서 내리고 있다.

이날 오후 10시 기준 호우경보는 광주(1곳), 전북(5곳), 전남(14곳), 경남(1곳)에 내려진 상태다.

또 호우주의보는 서울(4곳), 부산(3곳), 대구(2곳), 인천(3곳), 대전(1곳), 울산(2곳), 세종, 경기(31곳), 강원(8곳), 충북(11곳), 충남(15곳), 전북(9곳), 전남(7곳), 경북(12곳), 경남(17곳) 등에 내려졌다. 호우 예비는 전남(1곳)이다.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홍성 437.6㎜, 광주 421.6㎜, 충남 서산 419.9㎜, 전남 나주 392.5㎜, 세종 390.0㎜, 전남 담양 384.0㎜, 경남 창녕 364.0㎜ 등이다.

17일 하루 일 누적 강수량은 광주 412.7㎜, 전남 나주 379.0㎜, 전남 담양 372.0㎜, 경남 창녕 358.0㎜, 충남 홍성 353.3㎜, 충남 서산 339.5㎜, 전북 순창 327.9㎜로 파악됐다.

이번 비로 인해 전국 시·군·구에는 산사태 예보가 발령됐다. 산사태 경보는 세종, 경기(2곳), 충북(2곳), 충남(12곳), 전남(7곳), 경북(2곳), 경남(2곳) 등 총 28곳에 발령됐다.

여기에 산사태 주의보는 대구(1곳), 광주(5곳), 대전(5곳), 울산(1곳), 경기(2곳), 강원(2곳), 충북(6곳), 충남(2곳), 전북(8곳), 전남(7곳), 경북(9곳), 경남(4곳)이다.

이번 비로 인해 경기와 충남 등에서 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자연재난에 의한 인명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다.

공공시설 피해는 총 338건으로 옹벽 붕괴 1건, 도로 사면 유실 2건, 교량 붕괴 1개소, 도로 유실 4건, 하천 범람 2건, 역사 침수 1건, 도로 침수 258건이 발생했다.

사유시설도 총 191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구체적으로 주택침수 1건(경기 안산), 사유지 옹벽 붕괴 1건(경기 화성), 건축물 침수 151건(광주광역시), 토사 유출로 인한 차량 및 건물 일부 파손 1건(경북 청도), 빈집‧담벼락 붕괴 3건(서울시), 벼 침수 등 25건(충청남도) 등이다.

현재 12개 시·도, 45개 시·군에 걸쳐 1405세대 267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미귀가도 1177세대 2237명이다. 정부는 1037세대 1978명에 대해 임시주거시설을 제공했다.

목포-홍도, 격포-위도, 군산-어청 등 31개 항로 39척의 여객선을 비롯해 국립공원, 둔치주차장, 캠핑장, 지하차도, 하천변 등은 통제된 상태다.

이번 비로 인해 충남 667개교가 학사 운영을 조정했다.

목포-홍도, 격포-위도, 군산-어청 등 26개 항로 34척의 여객선을 비롯해 김포, 김해, 제주 등 78편의 항공편이 결항했다.

일반열차 141개 운행이 정지됐고, KTX 일부 구간도 서행 중이다.

21개 국립공원 556개 구간을 비롯해, 둔치주차장, 캠핑장, 지하차도, 하천변 등은 통제된 상태다.

중대본은 16일 오후 3시를 기해 호우 중대본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이날 오전 4시 호우 중대본 2단계를 발령했다. 오후 3시 30분부터 호우 중대본 3단계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이번 비는 토요일인 19일까지 이어진다. 예상 강수량은 광주와 전남 200~300㎜, 전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400㎜ 이상이다.

특히 18일 새벽부터 19일 오전까지 시간당 30㎜ 내외, 전남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50~80㎜의 강한 비가 전망되고 있다.

비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하고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취약 시간대인 밤사이에도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산사태와 제방 붕괴, 시설물 침수 등 각종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서울·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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