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봉투법 즉각 처리”…민주노총, 주말 도심 총파업 대행진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7월 19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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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수 “이재명 정부, 윤석열이 파괴한 반노동정책 폐기해야”
“자본 탐욕 견제하고 노동자 일자리 지킬 노조법 2·3조 개정”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2025 총파업 대회를 열고 노조법 2·3조 개정, 윤석열 정부 반 노동정책 폐기, 노·정 교섭 쟁취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25.07.16. [서울=뉴시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2025 총파업 대회를 열고 노조법 2·3조 개정, 윤석열 정부 반 노동정책 폐기, 노·정 교섭 쟁취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25.07.16. [서울=뉴시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지난 16일 총파업대회에 이어 19일에도 총파업·총력투쟁 대행진을 벌이면서 노동조합법 제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의 즉각 처리를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 2번 출구 앞에서 총파업·총력투쟁 대행진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 정책’ 폐기와 노조법 2·3조 개정을 촉구했다. 이번 집회는 전국 동시다발 총파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날 집회에는 1만5000명(경찰 비공식 추산)~2만 명(주최 측 추산)가량이 모였다. 앞서 경찰에 신고된 인원은 1만5000명이었다. 노조 조끼를 입고 투쟁 문구를 담은 두건을 두른 이들은 “광장의 힘으로 내란세력 청산하자”, “정권교체를 넘어 사회대개혁 실현하자”, “노조법 2조, 3조 즉각 개정하라” 등 구호를 외치면서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요청했다.

민주노총은 ▲노조법 2·3조 개정(노란봉투법) ▲노정 교섭 재개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에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 노동권 보장을 위한 법 개정 등을 주요 요구안으로 내걸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에 윤석열 정부에서 자행된 반(反)노동정책을 폐기하고 노정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양 위원장은 “불안한 노후와 안전하지 않은 현장에서 위협받는 노동으로 우리 사회를 지속할 수는 없다”며 “이재명 정부에 윤 전 대통령이 파괴하고 퇴행시킨 반노동정책을 폐기하라 요구한다. 노동 현장에서 이제 윤 전 대통령을 지우고 노정교섭으로 새 미래를 설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거부한 노조법은 모든 노동자에게 노조할 권리를 제대로 보장하라는 것”이라며 “자본의 탐욕을 견제하고 노동자의 일자리를 지키며 노동자 서민의 생존을 지킬 수 있도록 노조법 2·3조 개정은 반드시 쟁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들어선 이재명 정부에게 노동자, 시민의 요구에 화답하라는 요구의 자리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주안 건설산업연맹 플랜트건설노조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출범 한 달 반 동안 행보를 두고 노동자 권익 향상에 미흡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는 광장의 힘으로 윤 전 대통령의 반노동정책을 폐기하고 노동자 시민이 노동·생존권이 보장되는 평등한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사회대개혁을 실현하고자 어렵게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도 “최근 결정된 2026년 최저임금은 올해 대비 2.9%(시급 290원) 인상 결정을 보면서 이재명 정부의 ‘주권자 국민’에도 ‘노동자’가 포함될지 의문이 생기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본대회를 마친 참가자는 갑작스럽게 내리는 빗방울에도 본무대에서 중구 한국은행 화폐박물관과 회현사거리를 거쳐 명동역 앞 세종호텔농성장으로 20분 동안 행진을 시작했다.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건설산업연맹) 산하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은 본무대에서 출발해 종로구 SK서린빌딩 방향으로 행진을 진행한다.

서울경찰청은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집회·행진 구간 주변에 가변 차로를 운영하고 교통경찰 230여 명을 배치해 우회 등 차량 소통 관리에 나섰다.

본대회에 앞서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산별노조의 사전 결의대회가 이어졌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민주노총·건설산업연맹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의 7·19 총파업 대회에는 1만 명가량(집회 측 추산)이 참석했다. 서비스연맹도 오후 2시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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