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있는 30~50대男, 열사병 위험 약 2배 높다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7월 20일 0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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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진 18일 오전 서귀포시 자구리공원 내 쉼터에서 더위를 식히는 쿨링포그가 가동되고 있다.   기상청은 최근 이어진 흐린 날씨로 해제됐던 폭염주의보를 이날 오전 제주도 북부, 서부, 동부 지역에 다시 발효했다. 2025.07.18.  [서귀포=뉴시스]
제주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진 18일 오전 서귀포시 자구리공원 내 쉼터에서 더위를 식히는 쿨링포그가 가동되고 있다. 기상청은 최근 이어진 흐린 날씨로 해제됐던 폭염주의보를 이날 오전 제주도 북부, 서부, 동부 지역에 다시 발효했다. 2025.07.18. [서귀포=뉴시스]
당뇨병 환자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열사병에 걸릴 위험이 1.41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50대 남성의 경우, 위험도는 최대 1.69배까지 높게 나타났다..

최근 나고야공업대 연구진은 당뇨병 환자 약 18만8000명과 비(非)당뇨병 환자 75만명의 열사병 발병 확률을 비교·분석했는데 7년 동안 연구를 진행한 결과, 당뇨병 환자는 800명, 비당뇨병 환자는 2270명이 열사병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의료보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연구 대상자를 지역과 연령, 성별로 구분한 뒤 이들의 의료비 명세서 등을 분석했다.

확률로 따지면 당뇨병 환자의 열사병 발병 위험이 비당뇨병 환자 대비 1.41배 더 높은 것이다. 특히 30대~50대 사이의 남성 당뇨병 환자의 열사병 발병 위험은 최대 1.69배까지 높게 나타났다.

30세 미만에선 남녀 모두 당뇨병 환자와 비당뇨병 환자 사이에 유의미한 통계적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도쿄와 오사카 지역에 한해 일일 기온과 열사병 발병 확률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비교적 낮은 기온(최고 기온 30도 이하)에도 당뇨병 환자들의 열사병 발병 확률은 비당뇨병 환자보다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히라타 아키마사 나고야공업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당뇨병 환자들은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비당뇨병 환자보다 더위를 느끼기 어려울 수 있다”며 “당뇨병 환자는 기온이 높지 않은 날에도 열사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것을 항상 인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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