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은 21일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건강한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연간 총 의료비가 최대 8.6% 적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6~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성인 1144명의 식사 기록과 의료 이용 자료를 분석했다. 한국형 건강식생활지수(KHEI)를 활용해 식단의 질을 평가한 뒤, 이를 기준으로 네 그룹으로 나눠 각 그룹의 연간 의료비를 비교했다. 그 결과 가장 건강한 식단을 유지한 그룹은 가장 식사의 질이 낮은 그룹에 비해 평균적으로 입원비 8.0%, 외래비 12.1%, 전체 의료비 8.6%가 절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청년과 중년층에서 의료비 지출 절감 효과가 두드러졌다. 만 57세 미만 그룹에서는 가장 식사의 질이 높은 그룹이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총 의료비를 11.5%가량 덜 지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젊은 층이 가공식·불규칙 식사 등 나쁜 식습관에 더 많이 노출된 것이 식생활지수와 의료비의 관련성이 더 컸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박민선 교수는 “젊은 층은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하거나 우유 과일 등 건강한 간식을 섭취해 밤에 식사가 몰리는 걸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첨가물, 보존제, 당류 섭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의료비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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