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앓던 아버지 시신에 폭행 흔적
뉴시스
치매를 앓던 90대 아버지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50대 아들이 장례식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1일 존속살해 혐의로 A 씨(50대)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 “침대에 누워 숨져 있다” 신고…경찰 수사 착수
A 씨는 이달 1일 오후 6시 30분경 경찰에 “아버지가 침대에 누운 채 숨져 있다”고 신고했다.
평소 아버지의 병수발을 들어 온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와 실랑이를 벌인 뒤 자고 일어나 보니 아버지가 숨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아버지는 90대 고령으로, 치매 증세를 앓고 있던 상태였다.
■ 부검 결과 “목뼈 골절”…폭행 흔적에 타살 정황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원(국과수)의 부검 결과, 아버지의 시신에서 목뼈 골절 등 폭행에 의한 상해 흔적이 발견되면서 타살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은 국과수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아버지와 함께 거주 중이던 A 씨와 A 씨의 어머니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이어갔다.
경찰은 지난 3일, 아버지의 빈소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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