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꾸준 kkujun 갈무리
울릉도 여행 중 겪은 불편한 경험을 담은 한 유튜버의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며 관광지 서비스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 삼겹살 1인분 “비계 절반”…울릉도 고깃집 고기 상태 논란
지난 19일 구독자 53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꾸준 kkujun’은 유튜브를 통해 ‘울릉도는 원래 이런 곳인가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음식 가격, 숙소 대응 등 여행 중 마주한 문제들이 담겼다.
유튜버는 영상에서 울릉도의 고깃집을 방문한 뒤, 삼겹살의 상태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1인분이 한 덩이인데 절반 이상이 비계”라며, 120g 기준 1만 5000원에 해당하는 고기에 문제를 제기했다.
유튜브 @꾸준 kkujun 갈무리
유튜버가 “비계를 일부러 이렇게 주는 거냐”고 묻자, 업주는 “육지처럼 각을 잡지 않고 통째로 썰어 제공한다”며 “기름기가 적은 편이고, 구워 먹으면 괜찮다”고 설명했다.
■ “숙소, 에어컨 고장·실온 냉장고”…가격·서비스 모두 아쉬움 남겨
숙소 관련 지적도 이어졌다. 유튜버는 “오후 7시부터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았고, 숙소 측은 확인만 하고 아무 대응 없이 돌아갔다”며 “사과도, 대안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영상에서는 체크아웃 시간이 오전 10시 30분으로 설정돼 있었고, 객실 내 냉장고는 실온 상태였으며, 1박 요금은 9만 원이었다.
유튜버는 “이 정도 시설이라면 다른 지역에서는 더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며 가격 대비 서비스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 “삼겹살 아닌 뒷다리살 같아” 주장도 등장
이 영상이 공개된 이후 일부 자영업자와 시청자들의 반응도 뒤따랐다. 정육점을 운영 중이라는 한 누리꾼은 “해당 고기는 삼겹살이 아니라 뒷다리살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유튜버는 영상 말미에서 “자연이나 섬 주민들의 삶을 보기 위한 여행이라면 울릉도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다만 “다른 지역에서 기대했던 서비스 수준을 그대로 기대하면 실망할 수도 있다”며 “이번 영상은 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며, 울릉도 전체를 일반화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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