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어제 디자인’이 절반쯤 그려진 통영대교의 현재 모습. 통영시는 9월 완공을 목표로 통영대교 시설 개선과 함께 고 전혁림 화백(1916∼2010)의 작품 ‘풍어제’를 통영대교에 그려 넣을 예정이다. 통영시 제공
경남 통영시의 랜드마크이자 주요 교통로인 통영대교가 예술 작품으로 거듭난다.
통영시는 9월 완공을 목표로 통영대교 시설 개선을 진행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시는 40억 원을 들여 1998년 개통 후 바닷바람, 염분 등에 노출된 통영대교 안전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그림을 입힌다. 교량 구조 안전 확보 및 기능 보강에 사업비 대부분을 쓰되 통영대교 디자인 개선에도 예산 7000만 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한국의 피카소’로 불리는 한국 추상화의 거장인 통영 출신 고 전혁림 화백(1916∼2010)의 작품 ‘풍어제’를 통영대교에 그려 넣는다. 전 화백은 2003년 만선과 선원 안녕을 기원하는 ‘기원 굿’을 주제로 통영 어부와 그 가족들의 삶을 담은 작품을 완성했다. 전 화백 유가족과 전혁림미술관은 저작권료를 받지 않고 디자인 구상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에 자문 역할을 맡는다. 통영시 관계자는 “작품을 흔쾌히 제공해 준 유가족과 미술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통영대교를 통해 통영의 예술적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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