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8~9월에 가장 붐볐다…일사병 등 온열질환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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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7월 22일 1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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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장염, 탈수에 교통사고, 골절 등 외상성 사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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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 탈수, 급성 장염에 교통사고, 골절 등 외상성 사고가 많은 8월 여름철이면 1년 중 응급실 이용 환자 수가 가장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분당제생병원 응급의료센터가 지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현황 통계 속 환자 수를 월별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분석 결과 8월이 498만 1807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 9월이 493만 5435명, 5월 490만 9706명 순이었다.

2014~2023년 월별 응급실 이용 환자 수. 분당제생병원 제공
2014~2023년 월별 응급실 이용 환자 수. 분당제생병원 제공


병원 응급의료센터의 김영식 소장은 “실제 여름철에 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되는 환자가 많다. 특히 8월과 9월에 최고치를 기록하는데, 이는 높은 기온과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에는 온열 질환과 열사병, 급성 장염, 탈수 등 환자가 증가하고 방학 및 휴가철로 교통사고, 골절 등 외상성 사고도 잦다”고 전했다.

강수량과 같은 날씨 요인과 기온은 질환 발생에 많은 영향을 준다.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활동성 증가로 인한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환자가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온열질환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대표적으로 일사병과 열사병이 있다.

일사병은 고온 환경에서 충분한 수분 보충이 안될 때 발생하고, 땀을 많이 흘리고. 두통, 어지러움, 구토,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열사병은 체온 조절 중추가 기능을 상실할 만큼 고온에 노출되어 4도 이상의 고열과 의식변화, 땀이 멈춤, 발작. 환각, 혼수상태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열사병의 경우 중추신경계 이상과 다발성 장기 손상 및 사망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즉시 체온을 낮추는 조치를 하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면서 가급적 야외작업이나 운동 등을 피하는 한편, 적절한 복장과 그늘을 이용해 열 흡수를 줄이는 게 필수적이다.

갈증이 나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셔야 하고 이온 음료를 통해 전해질을 보충하는 게 중요하다.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 가급적 야외작업이나 운동 등 활동을 피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고, 외출 시 모자를 착용하거나 그늘을 이용해 열 흡수를 줄이는 게 필수적이다.

갑자기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체온을 낮추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하며 노약자와 만성질환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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