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군구 229곳중 210곳, 출생아보다 사망자 많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2일 14시 59분


코멘트
2025.07.04. 광주=뉴시스
국내 시군구 중 92%에서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인구의 ‘데드 크로스’ 상황이 현실화된 것이다.

차미숙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고려대 도시연구원 주최로 열린 ‘줄어드는 도시, 달라지는 인구’ 세미나에서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차 위원은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 중 210곳에서 사망자가 출생아가 더 많다”며 “세종시와 일부 수도권 시군구 등 19개 기초단체만 인구가 줄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집권 정부들은 직전 정부 정책과의 차별화를 통한 정책적 선명성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균형발전정책 패러다임 경쟁을 추진해왔다”면서도 “균형발전정책 추진의 지속성과 일관성 결여 및 효과 저조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는 일본 정부가 지방 쇠퇴 방지를 목표로 추진한 ‘지방창생’ 정책의 한계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2013년 인구 추계치와 2020년 실제 인구를 비교한 결과 일본 1682개 지자체 중 610곳(36.3%)에서 실제 인구가 예측을 웃돌았다”며 “출생률 증가가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이주자에 기인한 것이었다. 지방창생 정책은 인구 감소와 도쿄권 일극 집중이라는 큰 흐름을 전환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했다.

100년 뒤 일본 인구가 현재 25% 수준으로 급감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모리 토모야 일본 교토대 경제연구소 교수는 “2120년 일본 인구가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소수 대도시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소멸할 것”이라며 시뮬레이션 결과를 제시했다.
#인구감소#데드크로스#기초자치단체#출생아#사망자#균형발전정책#인구유입#지역소멸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